그룹 투야 출신 안진경이 카페 사장님으로 변신한 근황을 전했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서는 ‘새만금에 3만평 카페 연예계 비리 스캔들로 희생된 최강 비주얼 3인조 멤버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안진경은 현재 카페를 운영 중이라고 밝히며 “카페를 오픈한지는 딱 한 달 됐다. 주차장 규모만 100대 정도인데, 제가 하는 커피 브랜드 매장 중 아마 우리나라 최대 규모다. 3층까지 있고, 건물 자체만 300평대이고 부지가 전체 합하면 3만평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투야는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그룹이었지만, 한 장의 앨범 활동을 마친 후 돌연 자취를 감췄다. 안진경은 “당시 연예계에 큰 비리 사건이 터졌다. 그래서 굉장히 슬픈 일이지만 어쩔 수 없이 회사 문을 닫았다. 그래서 저희도 갈라질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안진경은 그룹 해체 후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고. 그는 “어린 나이에 큰 사랑을 받았고 그게 갑자기 사라지니까 내가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이 들었고, 깨어있는 시간이 너무 괴로웠다. 그러면 안되는데 어떻게 하면 빨리 죽을 수 있을까 여러 상상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수면제를 과다 복용하고 잔적도 있는데, ‘진경아 정신차려’라는 아빠 목소리가 옆에서 들리더라. 듣는 순간 살아야겠다 싶었다. 부모님을 두고 어떻게 먼저 가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는 안진경은 대형 기획사 오디션을 보며 베이비복스 2기로 활동했고, 한 브랜드의 지점장을 3년간 맡으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고. 그는 “월급도 잘 받았고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며 지금은 결혼 해 5세 아이의 육아를 하고 있다고 알렸다.
안진경은 투야의 깜짝 컴백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12월에 투야가 다시 뭉치게 됐다. ‘응답하라 줄리아나’라고 그 시대 가수들이 나온다. 제가 알기론 라인업이 굉장한 것 같다. 아이한테 엄마도 한때 이랬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투야는 지난 2001년 앨범 ‘룩(Look)’으로 데뷔한 3인조 걸그룹으로 신인상을 받으며 주목 받았지만 2003년 해체했다. 이후 2016년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서 14년만에 완전체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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