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겠다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 정부의 ‘칼질’이 국민들을 찢는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이 대표는 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가 공개한 단독 인터뷰에서 “우리가 합리적으로 문제 지적하고 비판하고 뭘 좀 해보자고 제안해도 전혀 반응도 없다”며 “돌아오는 것은 칼질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을 갈갈이 찢어놓고, 이념으로 찢고, 지역으로 찢고, 계층으로 찢고”라며 “이런 데에서 우리 국민들이 좌절감을 많이 느낀다. 현실로 목도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저의 부족함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생각 때문에 죄송하기 이를 데 없다”며 “정치는 저 높은 곳에서 누군가를 이끌어가는 게 아니고, 국민들 속에서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공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이 대표는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진행된 ‘촛불문화제’에 나와 마이크를 잡고 “아직까지는 쌩쌩하다”면서 “방문해주시는 분들 중에 눈물을 짓는 분들이 많다”고 입을 뗐다.
자리에서 “여러분 울지 말라”며 “그 마음은 충분히 알지만 앞으로 우리가 헤쳐 나가야 할 엄혹한 길은 훨씬 더 고통스럽고 더 힘들 것”이라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두 손에 손을 잡고 운명은 우리 스스로가 개척한다는 생각으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주권자답게 함께 나아가자”는 말을 덧붙였다.
인터뷰에서도 ‘우는 지지자들이 많다’던 이 대표는 눈물 의미를 묻는 말에 “저를 보면서 애틋한 마음이 들었을 것”이라며,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은 국가와 정부를 기대하는데 아마 국민들은 의붓아버지 같은 정부를 맞닥뜨리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계속해서 “정치가 뭔가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데 역할을 못 하니 그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있을 것”이라며 “돌파구를 만들어 냈으면 싶은데 그것 자체가 너무 암울하니까”라는 말로 정부를 겨냥한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를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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