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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에 “맛이 좀 갔다”는 민형배…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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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9-19 09:29:18 수정 : 2023-09-19 09: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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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역풍’은 보수·검찰 프레임
증거도 없고 구속 사유도 없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19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민심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지적에는 “그것은 보수진영과 검찰이 만들어낸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단식한다고 해서 사법시스템을 정지시킬 수 없다”고 강조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무례하고 무도한 발언”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한 장관을 겨냥 “맛이 좀 갔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단식 19일차인 지난 18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

민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했는데, 부결시킨다면 민심 역풍이 우려된다”는 진행자 질문에 “그동안 보수 언론과 검찰이 짜놓은 프레임“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역풍 우려가 크다고 탄핵을 하지 못했는데, 가만 놔두니 대통령까지 된 것”이라며 “역풍이 크게 있을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또 당내에서 부결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민 의원은 “(의원들 사이에서) 부결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고 부결시켜야 되는 상황이 됐다”며 “수사 자체가 엉터리인 데다 증거를 아무것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또 민 의원은 이 대표 법률특보인 박균택 변호사가 의원총회에 참석, “증거가 아무것도 없고 구속사유도 없는데, 자신들의 정치적 의지를 관철하기 위한 수단으로 수사권을 활용했다“고 말한 것을 전하면서 “사건을 정치 영역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건 한 장관 혹은 검찰,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증거가 없는 수사라면 직접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오라는 당내 일각 주장에 대해서는 ”법원이 정치적으로 편견을 갖게 될 것”이라며 “강도에게 다쳤는데 병원 가서 치료받고 복귀하면 된다는 주장이다. 사전에 가지 않는 것이 백번 낫다”이라고 일축했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왼쪽),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한 장관을 겨냥해서는 “한 나라의 법무장관 입에서 제1 야당 대표의 단식에 저렇게 무례하고 무도한 발언을 할 수 있을 까 싶다”며 “처음에는 똘망똘망하고 젊어서 뭔가 좀 하지 않을까 싶은데 요즘 보니 제 표현으로 하자면 맛이 좀 갔다”고 했다. 진행자가 “거친 표현을 쓰셨다”라고 하자 “더 거친 표현을 쓰고 싶은데 참는 것”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전날 민주당이 이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을 두고 날 선 반응을 보이자 “수사받던 피의자가 단식해서 자해한다고 사법시스템이 정지되는 선례가 만들어지면 안 된다. 그러면 앞으로 잡범들도 다 이렇게 할 것“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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