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모든 서울 초등학교 전화 녹음 기능 설치… 학교마다 변호사 지정

입력 : 2023-09-19 15:13:31 수정 : 2023-09-19 15:13:3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학부모, 학교 방문시 카톡으로 사전 예약후 승인 받아야
24시간 민원 상담 챗봇 도입… 학교 대표전화 교장 총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종합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내년부터는 서울 모든 초등학교 전화에 녹음 기능이 설치된다.

 

19일 오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교육청은 내년까지 모든 초등학교에 녹음 가능 전화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사업비 30억원을 지원한다.

 

현재 모든 전화에 녹음기능을 갖춘 서울 초등학교는 34.2%에 불과하다.

 

또한 학교마다 변호사가 지정돼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등에 대응한다. 이 대책 관련 예산 36억원이 지원된다.

 

학부모가 학교를 방문할 때는 카카오톡으로 사전 예약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절차는 사전 예약→예약 승인→QR코드 인식→인솔자 동행 입실→면담실 방문→인솔자 동행 퇴실 등 6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교사가 ‘악성 민원’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24시간 민원상담 챗봇 서비스가 도입된다. 신속대응팀도 구성돼 교권을 침해당한 교사를 지원한다.

 

생활지도에 불응하는 학생을 분리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침도 마련한다.

 

학습지원 튜터, 교육활동 보조인력 등 심리·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위기 학생을 지원하는 인력도 확대한다.

 

행동중재 전문관, 행동중재 전문교사, 긍정적행동 지원가 등도 배치한다. 상담과 치료 지원을 위한 전문상담 인력도 충원한다.

 

긍정적행동 지원가는 문제 학생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교사를 지원하는 퇴직 교사이다. 2026년까지 지원청당 20명씩 총 220명을 양성해 배치한다.

 

학교 대표전화는 학교장이 총괄한다. 교무·학사 분야는 교감, 행정 분야는 행정실장이 교사 등 담당자와 협의해 회신한다.

 

학부모 폭언·폭행 등을 막기 위해 상담 공간에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지능형 영상감시시스템'이 설치돼 상담 과정을 녹화한다.

 

교사가 교실에서 위험한 상황에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비상벨 시스템’을 2026년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교사가 교실 안 문제 행동 학생을 혼자 감당할 수 없을 때 벨을 누르면 다른 교사들의 조력을 받게 된다.

 

조 교육감은 “신속대응팀을 통해 선생님은 여러 기관을 전전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것”이라며 “특히 대응하기 어려운 '무고성 아동학대' 사안으로부터 적극적인 보호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조 교육감은 “지금까지 제가 3건 정도 학부모 등을 고발했던 것 같고 신중한 입장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는 악성 민원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중요한 것은 법률과 대책을 선생님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에 안착시키는 것”이라며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교육부, 서울시의회가 예산과 인력 지원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민주 '청순 매력'
  • 김민주 '청순 매력'
  • 노윤서 '상큼한 미소'
  • 빌리 츠키 '과즙미 폭발'
  • 임지연 '시크한 가을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