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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첫번째 쇼핑 목적지로… 2026년 매출 17조·영업익 1조”

입력 : 2023-09-19 20:19:00 수정 : 2023-09-19 20: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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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CEO IR서 비전 발표

김상현 부회장 직접 나서 설명
상권 재구축 등 6대 전략 제시
본점 등 8개 주요 점포 리뉴얼
식료품 특화 전문 매장도 준비

오카도와 6개 CFC 구축 예정
2030년 관련매출 年 5조 기대
해외사업은 동남아 중심 확장

롯데쇼핑이 2026년 매출 17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핵심 상권과 이커머스 강화, 동남아 시장 공략 등을 기반으로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달성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쇼핑은 19일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증권사 연구원을 초청해 ‘최고경영자 기업 설명회의 날(CEO IR DAY)’을 열고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이 직접 중장기 목표와 전략을 설명했다. 통상적인 IR 행사 외에 부회장이 나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중장기 비전을 발표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롯데쇼핑이 내세운 6대 핵심 전략은 △핵심 상권 마켓 리더십 재구축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 △이커머스 사업 최적화·오카도 추진 △부진 사업부 턴어라운드 △동남아 비즈니스 확장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으로 전환이다.

우선 오프라인의 강점을 살려 고객의 체험을 극대화해 상권별 ‘1등’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본점, 잠실점 등 8개 주요 점포를 먼저 리뉴얼한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우수한 쇼핑몰 사업은 2026년 롯데몰 송도점 오픈을 시작으로 광복, 대구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마트와 슈퍼 통합운영으로 식료품 분야에서의 안정적 수익 구조와 품질·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롯데쇼핑은 하반기 전문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식료품 특화 전문 매장 등이 거론된다.

이커머스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 뷰티, 럭셔리, 패션, 키즈 등 카테고리별로 특화한 버티컬 전문몰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체결한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총 6개의 스마트물류자동화센터(CFC)를 구축할 예정이다. 첫 CFC는 부산에 건립한다. 롯데쇼핑은 6개 센터가 모두 가동되면 이곳을 통해서만 연간 5조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적 개선이 필요한 사업부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돌파구를 찾는다. 하이마트는 전자제품의 시작부터 사후관리까지 해주는 ‘원스톱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홈쇼핑은 벨리곰 사업 등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신규 콘텐츠를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해외 사업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확장해 나간다. 오는 22일 베트남 하노이에 쇼핑몰과 마트·호텔·아쿠아리움 등이 결합한 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개장한다. 베트남 호찌민 에코스마트시티에도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현재 백화점·마트 등 70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신성장 동력으로는 롯데 자산인 4200만명의 고객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의 결합을 주목했다. 유통 사업 연계와 데이터 커머스 추진 등 B2B(기업 간 거래) 신사업을 통해 신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데이터 자산을 광고 테크와 융합해 개인화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통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6대 전략과 함께 롯데쇼핑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지속하고, 주주 친화 정책의 하나로 배당도 점진적으로 늘려가기로 했다.

롯데쇼핑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은 14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5050억원으로 추정된다. 김 부회장은 “롯데가 고객이 제일 원하고 찾는 유통이 돼야 한다”며 “2026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과 원팀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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