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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만난 네타냐후 “反유대주의 막아달라”

입력 : 2023-09-19 19:41:24 수정 : 2023-09-19 22: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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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인수 후 게시물 2배 늘어
“정치적 은폐 기회됐다” 지적도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찾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전기차·배터리, 우주산업 분야에서 머스크의 투자·협력을 바라는 각국 정상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사된 이날 회동은 반유대주의 조장 논란에 휩싸인 머스크를 위한 ‘정치적 은폐’의 기회가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테슬라 공장에서 머스크, 맥스 테그마크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등과 원탁회의를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인공지능(AI) 안전’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대화는 종종 주제를 벗어났다. 네타냐후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미국 수정헌법 1조의 범위 안에서 반유대주의를 막거나 철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달라”고 요청했다. 머스크가 X(옛 트위터)의 반유대주의 계정을 복구하고, 자신을 반유대주의자라고 비난하는 미 최대 유대인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에 소송을 걸겠다고 위협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영국 싱크탱크 전략대화연구소(ISD)에 따르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지난해 10월 이후 반유대주의 게시물이 2배 이상 늘었다.

 

머스크는 반유대주의에 대한 강력하고 구체적인 비난을 해 달라는 네타냐후의 요청을 두 차례 회피했다고 WP는 전했다. 머스크는 “반유대주의를 포함해 증오와 갈등을 조장하는 모든 것에 반대한다”면서도 “언론의 자유는 때때로 당신이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당신이 좋아하지 않는 말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5억5000만 X 이용자에게 사용료를 부과하는 것이 혐오 콘텐츠를 증폭시키는 봇(자동 메시지 전송 프로그램)에 맞서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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