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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北, 불법 핵프로그램 목격 매우 유감… 日 오염수 방류 지속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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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9-26 00:40:50 수정 : 2023-09-26 09: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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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지속되고 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는 방류가 끝날 때까지 분석·점검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감시해온 우리는 여러 장소에서 불법적인 핵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활동들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총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북한의 활동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연합뉴스

그로시 사무총장이 언급한 핵 프로그램 관련 활동은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7차 핵실험을 준비하기 위한 지원 활동이 이뤄지고,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에서는 시설 내 건설 작업이 늘어난 점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IAEA는 핵시설이나 핵물질을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하지 않도록 독립적으로 검증하는 세이프가드를 핵확산금지조약(NPT) 당사국들이 이행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2003년 1월 NPT 탈퇴를 선언한 북한은 2009년 이후 IAEA의 세이프가드 활동을 거부했고, 이에 따라 북한 핵시설에 대한 현장 검증 활동도 중단된 상태다.

 

그는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 내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서는 “방류 관련 데이터를 일본으로부터 받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면서 “현장 사무소를 세우고 독립적으로 샘플을 채취해 공정하게 분석·점검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활동은 수십 년으로 예상되는 방류 기간 내내 계속될 것이며 예전에도 말했듯이 방류되는 마지막 한 방울이 나올 때까지 활동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IAEA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177개 회원국 대표가 모인 가운데 제67차 총회를 진행한다. 주요 의제는 북핵 문제와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방류, 이란 핵 합의 복원에 필요한 현지 사찰 등이다.


엄형준 선임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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