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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금융당국, CBDC로 예금 실거래 실험

입력 : 2023-10-04 19:17:03 수정 : 2023-10-04 19: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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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금 토큰’ 활용 기술적 검증
2024년 4분기에는 일반인도 참여

한국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실험에 속도를 낸다. CBDC란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 형태의 새로운 화폐를 의미한다.

한은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함께 미래 통화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실험(‘CBDC 활용성 테스트’)을 내년 말까지 공동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김소영 금융부위원장(가운데)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 통합별관에서 열린 CBDC 활용성 테스트 추진 계획 공동 기자설명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왼쪽부터), 김 부위원장, 이명순 금융감독원 수석부위원장. 뉴스1

이번 실험은 한은과 금융 당국뿐 아니라 은행이 함께 진행하는 민관 공동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한은은 실험 기획 단계부터 국제결제은행(BIS)과도 긴밀히 협력해 왔다.

이번 실험은 금융 기관 간 자금거래 및 최종 결제 등에 활용되는 ‘기관용 CBDC’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은행은 중앙은행에 개설한 계좌의 예금(지급준비금)으로 자금을 거래하는데, 이를 CBDC로 구현하는 것이 실험의 핵심이다. 은행 등 금융 기관은 한은이 구축한 네트워크 내에서 CBDC와 연동된 지급결제 수단인 ‘예금 토큰’을 활용하면서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검증하게 된다.

내년 4분기 중에는 일반 국민도 직접 참여해 디지털 통화의 효용을 체험할 수 있는 실거래 테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현행법 등을 고려해 이번 실험에서는 우선 은행만 참여한다. 이후 단계적 확대 여부는 관련 제도적 이슈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가면서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한은 관계자는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실거래 테스트가 현행법 체계 내에서 충분한 이용자 보호 조치하에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사항을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은 이번 실험이 CBDC의 본격 도입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실험은 우리 상황에 적합한 최적의 CBDC 설계 모델을 탐색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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