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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선 렌즈액 뿌린 여중생 母, 13차례 사과 메일 “가정교육 못한 제 탓”

입력 : 2023-10-05 14:40:00 수정 : 2023-10-05 14: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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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5호선에서 소란 일으킨 여중생 사과문 올려

지하철 5호선 좌석에 렌즈 세척액을 뿌리고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을 일으킨 여중생 A양이 사건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 사과문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A양 모친 역시 당시 딸의 태도를 지적했던 시민B씨에게 사과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지난 4일 국민일보는 B씨와 인터뷰에서 A양이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모친 역시 B씨에게 몇 차례 사과 메일을 보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당시 지하철에서 B씨가 문제 행동을 지적한 A양은 되레 B씨의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B씨가 이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고, 해당 사건이 공론화되며 A양을 향한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이후 A양은 댓글로 사고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 B씨에게 메일을 보내 “사진을 찍은 것은 잘못한 행동이므로 사과하고 싶다”며 그날 욕을 한 것은 제 생일이었는데 엄마가 계속 전화해서 화가 나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래를 튼 것도 친구들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보다가 켜진 것 같다”며 “앞으로 공공장소에서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B씨는 답장으로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친구와 약속한 후 공개 사과문을 올려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부모님께서 이 일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부모님이라면 이 일에 맞는 훈계를 하실 것”이라 했다. 

 

이후 A양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 사과문을 올려 “저희가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떠들고 여러 사람이 앉는 의자에 렌즈 세척액을 뿌린 것에 대해 매우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 절대로 만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A양의 모친 역시 B씨에게 13차례 사과 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A양 모친은 “제 아이가 백 번이고 잘못했다”며 “바쁘다는 핑계로 가정교육에 신경 못 쓴 제 탓”이라고 적었다고 한다.

 

B씨는 “A양의 어머니가 올바른 분 같았고, 옳은 길로 아이를 훈육하고자 하는 진짜 어머니라고 생각했다. 사회가 A양과 그의 어머니를 더는 비판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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