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미드필더’로 불렸던 축구선수 폴 포그바(유벤투스)의 선수 생활이 끝날 위기에 놓였다.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포그바는 지난 8월 20일 우디네세와 이탈리아 세리에A 개막전 직후 진행한 도핑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이 나왔다.
흔히 남성 호르몬으로 잘 알려진 테스토스테론은 인위적으로 주사할 시 지구력과 같은 운동 능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어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지정한 금지약물이다.
양성 반응을 보임에 따라 이탈리아 반도핑 위원회(NADO)는 포그바의 경기 출장을 정지했다. 포그바의 소변에선 정상적으로 체내에서 생성된 테스토스테론이 아닌 인위적으로 주입한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도핑 검사에서는 A·B 두 가지 소변 샘플을 채취한다. 포그바 측은 B 샘플까지 모두 검사해달라고 요청했지만, B 샘플 검사 결과도 양성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은 이번 판정으로 포그바의 소속팀 유벤투스가 그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그를 방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만약 포그바가 최종적으로 유죄 판결을 확정받는다면 그는 최소 2년에서 최대 4년까지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패스와 슈팅 능력을 고루 갖춘 포그바는 한때 월드클래스로 평가 받으며 흥행 가도를 달렸다. 그는 2018년 월드컵 프랑스 국가대표로 활약해 20년만에 조국에게 우승을 안기기도 했다.
포그바는 지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종료하고 같은해 7월 유벤투스와 계약을 맺었으나, 그는 이적 직후 무릎 반월판 부상을 당해 출전 명단에서 이탈했다.
심각한 부상이었지만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여하기 위해 수술을 미루고 재활에 나섰다. 그러나 재활에는 실패했고 결국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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