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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바오와 후이바오… 푸바오 쌍둥이 판다 동생들 이름 정해졌다

입력 : 2023-10-12 11:53:59 수정 : 2023-10-12 13: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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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오는 15일 생후 100일 맞는 쌍둥이 아기 판다들 이름 공개
쌍둥이 아기 판다  첫째 루이바오(왼쪽), 둘째 후이바오. 삼성물산 제공

 

에버랜드에 살고 있는 푸바오의 여동생 쌍둥이 판다들의 이름이 드디어 정해졌다. 대국민 공모전을 통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라는 이름이 부여된 것.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이달 15일 생후 100일을 맞는 국내 첫 쌍둥이 아기 판다들의 이름을 12일 발표했다.

 

에버랜드가 공모전을 통해 아기 판다들에게 선물한 이름은 ‘루이바오(睿寶)’와 ‘후이바오(輝寶)’로, 각각 ‘슬기로운 보물’과 ‘빛나는 보물’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는 아빠 러바오와 엄마 아이바오 사이에서 지난 2020년 출생한 푸바오(‘행복을 주는 보물’이란 뜻)에 이어 올해 7월7일 세계적인 멸종 취약종인 자이언트 판다 암컷 2마리가 자연 번식으로 태어났다.

 

에버랜드 측은 8월24일부터 10월6일까지 40여일간 대국민 이름 공모 이벤트를 진행, 쌍둥이 자매에 ‘루이바오’, ‘후이바오’라는 이름을 붙여주게 됐다.

 

해당 이벤트에는 약 2만명이 참여해 4만여개의 이름이 응모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밍 선정위원회를 통해 압축된 이름 10쌍을 대상으로 한 ‘1차 온라인 투표’에는 20여만건의 고객 투표가 이뤄졌다. 최종 후보 4쌍을 대상으로 한 온·오프라인 결선 투표에는 누적 약 50만명이 참여해 판다 가족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그 결과,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고 한다.

 

쌍둥이 아기 판다  첫째 루이바오(왼쪽), 둘째 후이바오. 삼성물산 제공

 

보통 판다는 몸무게 200g 미만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초기 생존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건강 상태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생후 100일쯤 중국어로 된 이름을 지어주는 게 국제 관례로 알려져 있다.

 

쌍둥이 판다들의 언니인 ‘푸바오’ 역시 태어난 지 100일 무렵 고객 참여를 통해 지어진 이름이다.

 

에버랜드 측은 이날 오전 판다월드에서 강철원 사육사, 송영관 사육사 등 동물원 임직원과 SNS를 통해 사전 초청된 판다 팬들, 언론사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이름을 발표하고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대중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국내 첫 쌍둥이 아기 판다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태어날 당시 몸무게가 각각 180g, 140g에 불과했지만, 생후 100일을 앞둔 현재는 둘 다 5㎏을 훌쩍 넘어서며 체중이 30배 이상 증가했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생후 약 한 달 무렵 눈을 떴으며 뒤집기와 배밀이를 거쳐 최근에는 유치가 잇몸을 뚫고 나오기 시작하는 등 판다의 성장 단계에 맞춰 잘 자라고 있다고 한다.

 

출생 당시 하얀 털만 나 있던 쌍둥이 판다들은 생후 열흘부터 눈, 귀, 어깨, 팔, 다리 주변에 검은 무늬가 나타나기 시작해 현재는 오동통한 몸매에 흰털과 검은털이 가득한 귀여운 판다의 모습 그 자체다.

 

사육사, 수의사 등 에버랜드 동물원 임직원들은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온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쌍둥이 아기 판다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엄마인 아이바오가 자연포육을 했던 푸바오 때와 달리 쌍둥이 두 마리를 동시에 돌보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사육사들이 출생 때부터 인공포육을 병행해오고 있다. 엄마가 쌍둥이 중 한 마리에게 젖을 물리면 다른 한 마리는 포육실로 데려와 사육사가 분유를 먹이고 보살피는 방식이다. 

 

엄마인 아이바오도 사육사들의 집중적인 산후 관리를 통해 출산 전 체중을 회복하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푸바오 때의 육아 경험을 살려 쌍둥이 아기들을 안정적으로 보살피고 있다.

 

‘판다 할아버지’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는 “100일간 건강하게 성장해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물론, 최고의 모성애를 가진 엄마 아이바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쌍둥이 뿐만 아니라 판다 가족 모두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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