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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에 나는 백선은 보약?…함부로 먹었다간 목숨 잃을 수도

입력 : 2023-10-19 20:00:00 수정 : 2023-10-19 15: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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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성 A씨는 백선이 몸에 좋다는 말을 듣고 직접 채취해 8주 가량 백선 뿌리 달인 물을 마셨다. 그는 하루에 4~5잔 가량 마셨는데 건강이 좋아지는 것과 반대로 식욕 저하와 체중 감소, 황달, 복부 통증 등이 나타났다. 의료진은 그의 간 손상을 확인하고 치료를 하는 동시에 간 이식을 권유했다. A씨는 개인적 사정으로 간 이식을 거부했고, 내과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다가 내원 24일째 사망했다. 해당 사례는 대한 내과학학회지에 게재된 실제 사례다.

 

사진=식약처 제공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백선은 뿌리 모양이 봉황과 닮아 봉삼으로 불리지만, 잘못 먹을 경우 간 중독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식물이다.

 

특히 지난 17일 북한산에서 첫 단풍이 관측된 가운데 가을 산행을 나섰다가 백선 등 잘못 먹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식물까지 무분별하게 채취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백선은 우리나라 산에서 흔하게 자라는 식품이다. 백선의 뿌리껍질을 백선피라고해서 한약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백선을 산삼만큼 좋다는 의미로 봉삼, 봉황삼 등으로 부르며 담금주, 차 등으로 제조해 무분별하게 섭취하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백선을 먹게되면 간 중독이 발생해 건강을 잃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사례를 보고한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은 논문에서 “현재까지 백선의 어떤 성분이 어떤 부작용과 관계가 있는지 명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았다”며 “백선과 같은 약재에 의해서 독성 간염 외에도 간부전으로 진행해 사망한 예를 고찰함으로써 추후 독성 간염 환자 진찰 시 간부전으로 이행할 수있음을 염두에 두고 면밀하고 세심한 관찰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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