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 총학생회가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구간에 신설하는 역명이 ‘대학 편가르기’가 아닌 ‘대학 상생’의 원칙으로 정해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22일 총학생회에 따르면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경북 경산시에 제출했다.
총학생회는 “대구대는 대구도시철도가 경북지역으로 처음 연장(영남대 방면) 하던 때는 물론 이번 하양구간 연장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의 염원을 담아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이어 “2000년 윤덕홍 전 총장은 ‘대구지하철 경북연장 노선 건설 공동추진위원회’의 추진위원장을 맡아 경북 연장에 앞장섰고, 학생들은 대학 축제 때마다 현 종착역인 안심역에서부터 하양읍을 지나 경산캠퍼스까지 이어달리기를 하며 지역민들에게 도시철도 연장의 당위성을 알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1호선 하양 연장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시 인근 대학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대구대의 구성원은 이용객 수요 예측에 있어 큰 힘이 됐다”면서 “올해 모집하는 신입생 수가 4300여 명에 달하는 전국 10위권의 대형 대학이고, 교통 약자인 장애 학생들도 많이 재학하는 구성원이 하양 연장 구간을 가장 많이 이용하리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동재 대구대 총학생회장은 “하양 구간 역명에 특정 대학의 명칭이 반영되는 데 반해 그렇지 않은 대학들이 생긴다면 이들 대학 학생과 구성원의 상심은 클 것”이라며 “이번 하양연장 구간 역명 제정이 지역 대학들이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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