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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000만원 '키 크는 주사'… "과학적 근거 부족"

입력 : 2023-10-26 06:00:00 수정 : 2023-10-26 01: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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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의연 ‘성장호르몬 치료’ 보고서
“정상 아동 효과 미입증… 신중해야”

일명 ‘키 크는 약’, ‘키 크는 주사’로 불리는 성장호르몬 치료제가 신장이 정상 범위에 있는 아동에 대해서는 효과가 입증되지 않아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작용 등에 대한 조사와 연구가 명확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의연)의 ‘의료기술재평가보고서-소아청소년 대상 키성장 목적의 성장호르몬 치료’에 따르면 국내외 40편의 관련 연구 논문을 분석한 결과 특별한 질병이 없고, 키가 하위 3%(특발성 저신장증)에 속하지 않을 정도로 작지 않은 경우 성장호르몬 치료의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보의연은 “성장호르몬 치료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범위 내에서 사용해야 한다”며 “허가범위를 초과해 성장호르몬을 사용하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치료과정에서 효과와 부작용 등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비급여로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을 경우 월 70만~80만원, 연간 1000만원에 가까운 치료비가 든다”며 “주사 맞아서 우리 아이가 1㎝라도 큰다고 하면 밥을 굶더라도 주사를 맞히고 싶어하는 것이 부모 심정인데 이런 오남용에 대해서 아무런 단속이나 관리·감독을 안 하고 있다”고 질타하며 보건복지부와 식약처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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