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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기사’에 與 악재 묻힌다며 ‘탄핵’ 주장한 민주당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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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0-26 06:00:00 수정 : 2023-10-26 08: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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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개, 돼지로 보는 윤 정권다운
구태의연한 발상 더 못봐···탄핵이 답”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천안함 막말’
김한규 前 원내대변인은 ‘엑스포 막말’

배우 이선균씨에 이어 가수 권지용(예명 지드래곤)씨의 마약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정치권에선 여권에 불리한 이슈를 연예인 마약 기사로 덮으려는 것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이경 상근부대변인의 의혹 제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 대변인들의 잇단 막말과 설화도 재차 도마에 올랐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경 부대변인은 지난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이 자녀 학교폭력 의혹 속에 사퇴한 직후 이선균씨의 마약 의혹이 불거진 점을 들어 “이상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경 상근부대변인

지난 3월엔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세종시 아파트 일장기 게양,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전시회 협찬금 의혹 등이 배우 엄홍식(예명 유아인)씨의 마약 투약 논란 속에 묻혔다는 취지의 주장도 폈다. 이 부대변인은 “국민을 개, 돼지로 보는 윤 정권다운 구태의연한 발상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탄핵이 답”이라고 했다.

 

이 부대변인의 주장은 여권에 불리한 보도로 인한 여론 악화를 막기 위해 윤석열정부가 연예인들의 잇단 마약 의혹을 언론에 ‘흘리기’하고 있단 취지로 해석됐다. 이 부대변인은 그러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는 내세우지 못했다.

 

이 부대변인이 올린 글엔 “이런 음모론이 상식적으로 말이 된다고 보는가”, “공당의 대변인이 탄핵을 너무 쉽게 입에 올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 “당신 같은 사람은 정치를 하면 안 된다”는 등 질타성 댓글이 여럿 달렸다.

 

민주당 대변인단이 일으킨 설화는 처음이 아니다.

 

김한규 의원(초선·제주을)은 원내대변인이던 지난 8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준비 부실을 문제 삼으며 “2030 세계 엑스포 부산 유치는 물 건너갔다고 본다”고 발언해 논란을 자초했다. 정부와 국회, 재계 등 민관이 합심해 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나온 발언이었다. 김 의원은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에 “그렇게 비판을 받기 싫으면 정부 여당 안 하면 된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5월 북한의 우주 발사체 도발 땐 북한을 규탄하는 언급 없이 서울시의 재난문자 ‘오발령’만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재난문자를 ‘모닝콜’에 빗대며 “아마추어 행정이 재난”이라고 했다.

 

당 수석대변인인 권칠승 의원(재선·경기 화성병)은 6월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천안함 자폭’ 게시글로 물의를 일으킨 민주당 이래경 혁신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자 “부하를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면 안 된다”고 막말을 했다. 각계에서 권 의원을 비판하며 수석대변인직 사퇴를 촉구했지만, 임명권자인 이재명 대표는 그를 유임시켰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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