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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철도산업 ‘유통자’… 허브 역할 나서야”

입력 : 2023-10-30 03:16:51 수정 : 2023-10-30 03: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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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연 ‘철도 클러스터 구축’ 보고서

핵심기관·학교 등 산학기관 집적 강점
중부권 관문에 미래형 환승센터 기대
‘광역 철도망’ 물류 중심지 도약 충분
“인력유출 심화… 새 일자리 창출 필요”

대전시가 지역 발전을 위해 ‘철도 클러스터 조성’ 등 철도산업 허브 역할에 나서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철도 융·복합클러스터를 선점해 철도 테마 중심의 산업자원 및 연구개발, 융합캠퍼스, 철도문화 융성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29일 대전세종연구원 김은영 연구위원은 ‘지역발전 견인을 위한 철도클러스터 구축방안’ 연구보고서에서 대전철도산업 발전전략 방안으로 △산업 △물류 △문화·관광 △인력양성 4개 분야 클러스터를 구축, 대전시가 철도산업 ‘공급자’가 아닌 ‘유통자’로서 철도산업 허브 기능을 해야 한다고 했다.

수도권으로 인력유출과 기업 이전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대전은 철도에 특화된 새로운 일자리·먹거리 창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김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대전은 철도산업 융복합 생태계 구축을 위한 인프라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엔 철도산업의 핵심 기관인 한국철도공사와 국가철도공단 본사, 철도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교 등 산학기관이 집적돼 있다. 중부권 관문이라는 지리적 요인도 이점이다.

대전역 일대엔 2029년 미래형 환승센터가 조성된다. 미래형 환승센터는 철도·버스를 연계한 기존 환승센터에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차, 전기·수소차, 개인형 이동수단(PM) 등 미래 모빌리티까지 연계한 공간이다.

반면 오송 철도클러스터로 인해 경쟁클러스터 부재, 규모의 경제요인에서는 한계점으로 지목된다. 전략 및 구조요인에서도 철도차량 제조기업이 없어 철도산업클러스터 조성 약점으로 작용한다.

다만 충청권 초광역클러스터 조성이 이런 약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경쟁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충청권 초광역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대전·서대전역KTX↔오송 KTX역↔천안아산KTX역↔공주KTX역 구축 단계에서부터 대전역이 허브 기능을 하게 된다.

철도물류 중심지로 도약도 제기된다.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을 통해 거점 간 물리적 거리를 줄여 우수 물류 인프라 및 시스템을 보유할 수 있는 만큼 대전에 철도물류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 연내에 충남 계룡과 대전 신탄진 35.4㎞를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1단계 사업이 착공될 예정이다.

머물다 가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문화인프라도 구축도 시급하다. 대전역 동광장에서 우암 송시열의 학문적 공간이었던 동구 우암사적공원까지 2.6㎞를 ‘꿀잼십리길’로 명명해 선비문화와 연계하는 전통문화거리로 조성하는 한편 소제동 카페거리·소제중앙공원 등 관광인프라 활성화 방안 수립이 요구된다.

‘0시 철도’를 아이템으로 지역철도 역사와 발전을 탐험해보는 관광 프로그램과 철도박물관 유치도 재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인다. 김 연구위원은 “대전만의 독특한 철도산업과 유산 활용 지역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 고품질 서비스 산업 활성화로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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