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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고금리에 이자 수익만 36조… ‘횡재세’ 논의 불붙나

입력 : 2023-11-02 06:00:00 수정 : 2023-11-02 07: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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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장사’ 재미 본 은행권, 평균연봉 ‘억’

고금리에 2022년 이자 수익만 36조
5대 은행 연봉 2년새 11.8% 늘어
희망퇴직금은 평균 3억5000만원
서민금융 출연 등 이익 환수 논의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임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1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은행 모두 지난해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어섰다. 고금리 영향으로 5대 시중은행의 이자수익은 2년 만에 10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른바 ‘횡재세’ 도입 논의에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서울 시내에 설치되어 있는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연합뉴스

은행연합회가 1일 공개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의 임직원 1인당 평균 연봉(급여·상여·기타 근로소득 포함)은 1억1006만원으로 2년 전(9841만원) 대비 1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의 평균 연봉이 1억1485만원으로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았다. 이어 KB국민(1억1369만원), 신한(1억1078만원), NH농협(1억622만원), 우리(1억476만원) 등 순이었다. 우리은행이 2022년 들어 평균 연봉 1억원을 넘기면서 5대 시중은행 모두 평균 연봉 1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의 평균 희망퇴직금은 3억5548만원에 달했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토스·케이뱅크) 임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1376만원으로, 5대 시중은행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카오뱅크가 1억357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토스뱅크(1억1604만원), 케이뱅크(8945만원) 순이었다.

 

은행 임직원의 급여가 급격히 늘어나는 데는 이자이익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준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은행의 이자이익은 최근 들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36조2071억원으로, 2년 전(26조7102억원) 대비 35.6% 급증했다. 2021년(29조7098억원)에 비해서도 21.9%나 증가한 규모다.

한편 고금리 기조의 혜택을 받아 개선된 실적으로 임직원에게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정치권의 비판이 이어지면서, 은행권을 상대로 초과이익을 환수하는 횡재세 도입 논의도 재점화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서민 금융 공급 확대를 통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담 완화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횡재세를 신설하기보다는 은행권이 서민금융에 출연하는 부담금을 늘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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