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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물가 3.8% 상승, 3월 이후 최고치… 신선식품 12.1%↑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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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1-02 09:04:01 수정 : 2023-11-02 09: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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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지난 8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로,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고유가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다 이상기온과 맞물려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물가가 잡히지 않고 있다.

 

2일 통계청의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37(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올랐다. 이는 지난 3월(4.2%) 이후 최고치다. 상승폭은 8월 3.4%, 9월 3.7%에 이어 더 확대됐다. 지난해 7월 6.3%를 정점으로 올해 7월 2.3%까지 내려온 물가상승률이 3개월 연속으로 3%대에 머문 셈이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는 1년 전과 비교하면 1.3% 하락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하락폭이 7월 -25.9%, 8월 -11.0%, 9월 -4.9% 등으로 줄어들면서 오히려 물가상승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통계청의 10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를 하루 앞둔 1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계산대에 물건을 올리고 있다. 뉴스1

농축수산물은 7.3% 올라 전월(3.7%)보다 상승 폭을 커졌다. 채소류(5.3%)를 비롯한 농산물이 13.5% 뛰면서 2021년 5월(14.9%)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6%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2% 올랐다. 전달 대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하락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4.6% 상승했고, 신선식품지수는 12.1% 상승했다. 특히 신선식품지수 중 신선과실은 전년 동월보다 26.2% 상승했다. 이 중 사과(72.4%), 귤(16.2%) 등의 상승폭이 컸다.

 

통계청 김보경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기·가스·수도 가격이 지난해 10월 요금 인상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상승 폭은 둔화됐으나 농산물 상승률이 증가했다”며 “석유류 하락 폭도 축소되면서 상승률이 전월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장관회의 겸 물가 관계 장관회의에 참석해 최근 경제 동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에서 “국내 물가는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상저온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하락 속도가 더 완만할 것”이라면서 “각 부처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으로 소관품목 물가 안정은 스스로 책임진다는 각오로 철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부처가 물가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는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즉시 가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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