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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리커창 前 총리 영결식… 시진핑도 참석 ‘애도’

입력 : 2023-11-03 06:00:00 수정 : 2023-11-03 08: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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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오산 혁명공원서 화장식
시 주석 세 차례 허리 굽혀 조의
리창 총리 등 주요 지도부 참배
후진타오 前 주석은 조화 보내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달 27일 심장마비로 별세한 리커창 전 국무원 총리의 영결식과 화장식이 2일 베이징에서 치러졌다. 영결식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해 조의를 표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중국 공산당의 우수한 당원이자 노련하고 충성스러운 공산주의 전사, 걸출한 프롤레타리아 계급 혁명가, 정치가, 당과 국가의 탁월한 지도자, 국무원 전 총리인 리커창 동지의 시신이 2일 베이징 바바오산 혁명공원에서 화장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2일 오전 바바오산 혁명공원 예당은 장엄하고 엄숙한 채 슬픈 곡조가 맴돌았다”며 “예당 위에는 검은 바탕에 ‘리커창 동지를 침통하게 애도한다’는 흰색 글자가 적혀 걸렸다”고 설명했다.

리 前 총리 부인 ‘위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이 2일 베이징에서 열린 리커창 전 국무원 총리 영결식에 참석해 리 전 총리의 부인 청훙의 손을 잡고 위로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상하이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 리 전 총리의 유해는 베이징으로 옮겨졌고, 이날 바바오산 혁명공원에서 화장식이 진행됐다. 베이징=신화연합뉴스

중국중앙(CC)TV가 공개한 영상에서 리 전 총리의 시신은 검은 정장 차림에 안경을 썼고, 흰색 침구 위에 누워 있었다. 시신은 붉은색 중국 공산당 깃발로 덮였고, 주변에는 화초가 둘러졌다.

시 주석은 오전 9시쯤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리 전 총리 시신 앞에서 세 차례 허리를 굽혀 조의를 표한 뒤 리 전 총리의 부인 청훙 등 유족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 이어 리창 총리와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비롯해 왕후닝·차이치·딩쉐샹·리시·한정 등 고위 지도부가 참배했다. 리 전 총리와 함께 중국 공산당 내 주요 파벌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을 이끌었던 후진타오 전 주석은 추모 화환을 보냈다.

신화통신은 리 전 총리가 지난달 26일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진 뒤와 자정이 조금 지나 별세한 이후로 시 주석 등 현직 최고 지도부와 후 전 주석이 병문안을 가거나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중화권 매체들은 이번 장례가 지난해 말과 2019년 7월 각각 치러진 장쩌민 전 주석, 리펑 전 총리의 영결식과 비슷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한편, 리 전 총리 유족이 철저한 사인 조사를 요구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VOA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 따르면 리커창의 유족은 고인이 심장마비로 급사했다는 공식 사인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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