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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부터 학생까지’ 스스로 성 상품이 된 여성들…높은 수위에 운영자가 제재하기도

입력 : 2023-11-14 23:00:00 수정 : 2023-11-15 09: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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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성 아이템 받고 특정 신체 노출’
사진=YTN방송화면 갈무리

정부 중앙부처 소속 7급 공무원이 인터넷 성인방송 BJ로 활동하다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그는 왜 그랬냐는 물음에 “공무원 임용 후 발령받기 전까지만 성인방송 했다”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한 여성은 짧은 반바지를 입고 공부하는 모습 등으로 이른바 ‘별풍선’을 받기도 했다.

 

‘별풍선’은 시청자 현금을 내고 구매한 ‘현금성 아이템’으로 이 별풍선을 ‘인터넷 방송인’(BJ)에게 선물할 수 있다.

 

일종의 후원 형식의 시청료 셈인 이 별풍선은 현금화가 가능해 일부 여성 BJ들이 돈을 목적으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방송으로 돈벌이 수단으로 삼고 있다.

 

앞서 언급한 이들도 취미나 인기가 아닌 돈을 위해 이같은 행위를 한 것이다.

 

14일 YTN 보도에 따르면 중앙부처 소속 7급 주무관 A씨는 인터넷 성인방송에서 BJ로 활동하다 적발돼 최근 감사를 받고 있다.

 

특히 A씨는 업무와 관련해 수사권까지 가진 특별사법경찰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개인 방송에서 담배 피우고 술을 마시기도 했다. 또 현금성 아이템을 받자 그에 상응하는 신체를 노출했다.

 

그의 노출은 수위가 심해지자 심의를 의식한 인터넷 방송 운영자가 나서 제재를 가한 뒤에야 멈췄다.

 

A씨는 이 방송을 보던 또 다른 공무원 B씨의 신고로 적발됐다.

 

신고를 접수한 뒤 해당 부처는 A씨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으며 직업윤리 및 공무원법상 품위유지 의무,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상 겸직 금지 원칙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같은 날 소셜미디어(SNS)에는 특정 신체를 부각해 보여주며 개인 방송을 진행하는 한 여성 B씨가 누리꾼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독학사’를 준비한다는 20대 여성 B씨는 짧은 반바지 차림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방송해 별풍선을 벌고 있다.

 

얼핏 시청자들의 감시를 받아 공부에 열중할 수 있고 부수입까지 올릴 수 있는 재치 있는 아이디어라고 생각될 수 있으나 B씨 역시 특정 신체를 부각해 보여주며 남성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단순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응원조로 별풍선을 보낼 수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현금성 아이템을 받기 위해 스스로 성적인 상품이 된 것이다.

 

최근 BJ,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창작자는 아이들의 장래희망 1순위에 거론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힘들지 않고 운이 좋으면 많은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 가운데 아프리카TV 방송 진행자(BJ)들이 지난 3분기에 받은 별풍선 규모가 2000억 원대로 추산됐다.

 

여기서 아프리카TV가 평균적으로 가져가는 수수료 30%를 제외한 약 1400억 원이 BJ들의 수익인 셈으로 세금은 반영하지 않은 액수다.

 

지난달 31일 아프리카TV 공시에 따르면 플랫폼 매출은 △별풍선·구독 등의 기부경제선물 △유료아이템 상품인 퀵뷰 등의 기능성 아이템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별풍선·구독 등의 기부경제선물 매출액이 625억 원이다. 사실상 플랫폼 매출의 대부분을 별풍선이 차지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별풍성을 얻기 위해 경쟁은 치열해져 보다 자극적인 내용을 하는 BJ들이 적지 않은 상황으로 이번에 적발된 공무원 A씨가 그 대표적인 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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