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상에 ‘축의금 적정 액수’ 논란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가운데, 미혼 남녀들은 ‘5만원은 넘지만 10만원은 안 되는 선’에서 축의금을 내는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이날 가연결혼정보가 오픈서베이를 통해 최근 25~39세 미혼남녀 500명(각 250명)을 대상으로 ‘결혼식 축의금’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신뢰수준 80%, 표본오차 ±2.87%P)
미혼 남녀들은 ‘가장 적당한 축의금 액수’로 결혼식에 참석할 경우 평균 8.63만원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 9.35만원, 여성은 7.9만원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8.83만원, 30대 8.42만원이었다.
반면,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는 경우라면 평균 6만400원을 낸다고 응답했다. 남성은 6.46만원, 여성은 5.61만원이었고, 20대 6.1만원, 30대 5.97만원이었다.
응답자들은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하지 않을 경우엔 그만큼의 친분이 아니거나, 식사를 하지 않는 점을 고려해 참석 시보다 적게 낸다고 밝혔다.
또한 남성보다 여성이, 20대보다 30대가 생각한 금액이 더 적게 나타났다. 20대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주변인의 결혼 소식이 적기 때문에 더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어 평균 금액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미혼 남녀들은 ‘축의금 액수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에 관해 ▲당사자와의 친분 및 알고 지낸 시간(86.8%)을 가장 많이 꼽았다. ▲향후 내 결혼식에 참석할 사람인지 여부(5.6%) ▲결혼식 장소 및 식대(5.4%) ▲실물 청첩장의 전달 여부(2%) ▲기타(0.2%) 순이었다.
최근 온라인 공간에선 ‘호텔서 결혼하는데 일반 예식장보다 축의금을 더 내야 하는 건지’ 묻는 사연 글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한 ‘직장 동료가 축의금 10만원을 내고 4인 가족 식사를 하고 갔다’는 사연 글도 갑론을박을 일으켰다.
가연 전은선 커플매니저는 “최근 각종 축의금 논쟁은 경제적 부담이나 인간관계에 대한 개념 변화 같은 이유도 있겠으나, 특정 나이가 되면 결혼하는 게 자연스러웠던 과거와 달리 결혼을 필수라고 여기지 않는 인식 때문에 더 이슈가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최근 축의금 적정 액수 논란 이유를 분석했다.
그는 이어 “축의금은 본래 축하와 함께 주고받는 품앗이의 개념이 있었지만, 일부 MZ세대 사이에서는 돌려받을 일이 없을 듯 하면 안 주고 안 받는 게 낫겠다고 여긴다”면서 “하지만 본질적인 것은 시간을 내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를 축하해주는 것에 있다. 금액보다는 성의에 초점을 둘 것을 서로가 염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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