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관객 일부가 영화 상영 중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가 스크린에 나오자 폭죽을 터뜨려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13일(현지시간) 인도 현지매체 더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전날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말레가온 시내에 있는 한 영화관 폭죽 사고를 다뤘다.
당시 영화관에는 인도 영화계 스타인 살만 칸(Salman Khan)의 신작 영화를 보려고 많은 관객이 상영관을 메우고 있었다. 스크린에 칸의 모습이 나오자 1층 객석에 앉은 일부 팬이 공중으로 폭죽을 쏘기 시작했고 흥분한 팬들은 로켓폭죽, 불꽃폭죽, 분수폭죽 등 다양한 불꽃을 터뜨리길 멈추지 않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펑펑’ 소리와 함께 영화관은 순식간에 불꽃과 연기로 뒤덮였다. 놀란 관객이 비명을 지르며 출구로 달려 나갔고 상영관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 난리에도 1층과 2층 관객 일보는 환호성을 지르면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었다.
결국 영화 상영은 중단됐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지 경찰은 “폭죽을 터뜨린 신원미상의 사람들에 대해 고소장이 접수됐다”며 조사에 착수했고, 용의자는 아직 특정되지는 않았다.
살만 칸은 SNS에 “영화관에서 불꽃놀이가 있었다는 것을 들었다”면서 “이건 위험하다.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위험을 끼치지 않고 영화를 즐기자. 안전에 유의하자”라고 자제 글을 올렸다.
사실, 인도 팬들이 극장에서 불꽃놀이로 자신의 스타를 환영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월에도 배우 샤룩 칸(Shahrukh Khan)이 나오는 영화 상영 중 관객이 폭죽을 터뜨렸다. 2021년에는 살만 칸 신작 영화를 보던 중 일부 팬이 상영관서 불꽃놀이를 했다. 당시에도 칸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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