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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야 쉬하고 자” 퇴원후 女환자 번호로 연락한 男간호사

입력 : 2023-11-23 08:05:26 수정 : 2023-11-23 13: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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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부산의 한 병원에 입원했는데 퇴원 후에도 연락해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한 남자 간호사가 우울증으로 퇴원하는 여성환자에게 원치 않는 연락을 한달간 해온 사실이 알려졌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퇴원후 남자간호사가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내서 ‘애기야 쉬하고 자’ 이런 말을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난 8월경에 몸이 안 좋아서 부산에 있는 병원에 입원을 했는데 병원 시설도 열악하고 병원이 너무 별로라 4일만에 퇴원했다”며 “그런데 병원 남자 간호사가 한 명이 저한테 너무 말을 많이걸어서 윗사람들한테도 주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코로나 격리 중 방에 혼자 있을 때 환자분 이라고 부르지도 않고 이름 부르면서 볼도 만졌다”며 “여러가지로 불편해서 퇴원했는데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왔는데 그 남자 간호사였다”고 토로했다.

 

그는 “당시 경황이 없던 저는 환자 관리측에서 연락이 오는 것이라고 생각해 답을 하다가 저에게 다른 마음이 있는 걸 알게 됐고 연락을 거부했는데 3개월 이상 연락이 왔고 다른 남자 간호사한테도 제 번호를 알려줘 집 주변 술집에서 술 한잔 하자고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특히 “카카오톡으로도 ‘애기야 쉬하고 자야지’라는 등 불편한 말을 많이했고 술 마시고는 내가 너 있는데로 갈게 하면서 보고 싶다고 기분나쁜 언행을 했다”고 호소했다.

 

A씨는 “동기 남자간호사는 제가 이제 법적으로 처리한다니 이게 무슨 법으로 할일이냐며 지금 약먹어야겠다고 조현병 증상라며 제가 가지고있지도 않은 병명으로 모욕을 했다”고 하소연했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급기야 “자기 전에 미리 쉬 하고 옷도 갈아입고 양치도 해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안 좋다. 난 거의 안 본다. 도파민 중독되는 안 좋은 행동”, “아기지만 잘하니까”, “심술 내지 말고 이제 슬슬 자야 할 시간이야”라는 언행을 내뱉었다는 전언이다.

 

A씨는 “병원장은 이 사실을 하나도 모르고 개인 일은 알아서 하라고 했다”며 “원무과 과장은 전화한다면서 전화하지 않아 제가 다시 걸자, ‘정신 좀 차리세요. 자꾸 병원에 전화하면 업무방해다. 우리 병원은 퇴원한 환자 신경 안 쓴다’고 화를 냈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 JTBC사건반장 패널 양지열 변호사는 “연락을 계속 취한 간호사는 스토킹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소하면 된다. 의료법 위반도 가능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같은 글이 논란이 되자 해당 간호사는 A씨에 연락해 “게시글을 내려주길 부탁드린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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