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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은 자작극, 지디는 자랑질”…경찰, 女실장의 말만 믿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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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1-24 10:45:19 수정 : 2023-11-24 13: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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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왼쪽)과 지드래곤. 뉴시스, 뉴스1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 가수 지드래곤 등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된 배경이 공개됐다. 

 

23일 디스패치는 경찰에 이선균과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진술한 유흥업소 실장 A씨가 지인 및 이선균과 나눈 일부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디스패치는 “이선균은 A씨 자작극에 낚였고, 지드래곤은 자랑질에 이용됐다”며 마약 관련 전과만 5개인 A씨가 당시 화류계 여동생 D씨와 마약을 즐기다 전 남자친구인 B씨에게 발각돼 신고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마약 전과가 있었던 A씨가 다시 감옥에 간다면 출소를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B씨의 입을 돈으로 막기로 했고, 그는 이선균에게 돈을 받아내기 위해 해킹 자작극을 벌였다. 

 

A씨는 이선균에게 “오빠가 해커를 무시해 매스컴에 나오면 다 끝이라고 본다. 3억만 주면 다시는 협박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메시지를 보내며 그에게 3억원을 요구했다. 

 

이선균이 절친이자 해당 유흥업소로 이끈 사업가 C씨와 상의하겠다고 하자, A씨는 “적어도 나는 괜찮냐. 너는 어떻게 되는지 정도는 물어봐 줄 수 있지 않나. 서운하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또 “C씨에게 오빠 케타민이랑 대마초한거 이야기했는데 금시초문이라더라. 어제 연락와서는 오빠한테 연락하지 말고 선균형은 술만 마시지 그런거 할 사람 아니라고하더라”라고 보낸 메시지 내용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선균은 이후 A씨와의 대화를 차단했고, C씨는 그에게 3억원을 주고 끝내자고 주장해 결국 A씨는 3억원을 건네받았다. 그러나 A씨는 B씨의 신고로 지난달 18일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후 압수한 A씨 휴대전화에서 이선균에게 보낸 문자와 통화 내역을 확인했고, 그를 수사 선상에 올렸다. 

 

지드래곤의 이름이 거론된 것도 A씨의 휴대전화였다. 디스패치는 경찰은 A씨가 ‘지디가 나를 찾아왔다’, ‘지디, OOO, OOO 왔다’ 등 지인에게 보낸 메시지 및 지디를 몰래 찍은 영상 등을 수사의 단초로 삼았다고 봤다. 

 

디스패치가 입수한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A씨가 입에 올린 연예인은 지드래곤 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10명 이상의 연예인 이름을 언급했지만, 경찰은 지드래곤만 용의자로 찍었다는 것. 매체는 내사 단계에서 이들의 이름을 언론에 흘린 점도 지적했다. 

 

이선균과 지드래곤은 연이은 마약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경찰은 아직까지 A씨 진술 외에는 별다른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경찰의 무리한 수사가 아니였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선균의 체모를 추가로 채취해 지난 주경 국과수에 재차 정밀감정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현재 신종 마약 투약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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