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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단국대병원,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 초청 특별강연

입력 : 2023-11-30 17:50:20 수정 : 2023-11-30 17: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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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건강영향과 대응방안’ 주제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서 강연

단국대학교와 단국대병원은 서울대 의대 교수인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을 초청해 ‘기후변화 건강영향과 대응방안’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8일 있었던 특별강연은 기후변화 건강영향에 대한 대학병원의 역할과 인식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강의를 듣기 위해 단국대병원 교직원을 비롯해 의과대학 교수, 의과대학생 등 400여명이 모여들어 강당에 자리가 없어 들어가지 못하자 강의실 밖에서 청강하는 사람들도 다수 있어 정 전 청장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정은경 전 초대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28일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에서 특강했다.

강의에 앞서 단국대의대 하미나 교수(예방의학교실, 행정법무대학원 탄소중립학과)는 강사인 정은경 전 청장을 소개했다. 2022년 5월까지 초대 질병관리청장을 지낸 정 교수는 퇴임 후 분당서울대병원 공공부문 감염병 정책연구위원을 지내다 올해 9월 자리를 옮겨 서울대의대 가정의학과에 부임했다. 하 교수는 ‘방역 사령관의 흰머리와 낡은 구두...식사는 도넛·김밥’이라는 한 언론사의 기사를 인용하며, 전 세계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대한민국 방역 정책의 사령탑 역할을 맡은 질병관리청의 수장이자 대한민국의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성공적으로 이끈 정 교수의 다양한 활약상을 소개했다.

 

이날 특강의 주제는 코로나19가 아닌 ‘기후변화 건강영향과 대응방안-대학병원의 역할’이라는 다소 생소한 주제였지만, 감염병뿐만 아니라 건강에 위협이 되는 미세먼지 또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적응대책 등이 제시돼 큰 관심을 모았다.

 

정 전 청장은 특강에서 “기후변화가 아니라 기후 위기임을 명확히 설명하고, 기후변화 건강 피해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연구해야 하며, 건강 피해를 예방하고 대응 및 복원에 힘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의료분야의 기후 발자국은 전 세계 순 배출량의 4.4%에 해당하므로 대학병원은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저탄소 접근 방식에 기반한 건물 설계 및 시공,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에너지 효율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을 초청해 강연을 들은 단국대병원 관계자와 단국대 의대생들. 단국대병원 제공

그는 “대학병원은 기후변화 건강 영향 적응을 위해 예산을 편성하여 건강영향을 감시하고 질병별로 대응해야 한다”며 “취약집단을 보호하고 건강영향 및 적응방안에 관한 연구를 꾸준히 하는 한편 재난의료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은 “BBC가 선정한 2020년 ‘올해의 여성 100인’에 대한민국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정 전 청장의 활약상과 기후변화를 주제로 한 강의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의료기관은 본질적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과 밀접하게 관련된 만큼, 정 전 청장에 제안한 여러 ESG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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