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2022년 1월 조류충돌로 불시착해 기체가 크게 손상된 F-35A 스텔스 전투기 1대를 도태하기로 결정했다.
공군은 지난 30일 장비도태 심의위원회를 열어 파손된 F-35A에 대해 이같이 의결했다. 합참 심의 및 국방부 승인을 거쳐 최종 도태될 예정이다.
사고 당시 F-35A는 외관상 손상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 하지만 정밀조사 결과 기체, 기골, 엔진, 조종·항법계통 등에서 300여 점에 달하는 손상이 확인됐다.

공군은 미 정부사업단, 록히드마틴 등과 함께 항공기 수리복구 능력, 경제성, 안전성, 타국 사례 등을 검토했다.
검토 결과 수리복구 비용이 신규 항공기 획득 비용보다 높게 산출됐고, 복구에 4년 이상이 걸리며, 복구 후에도 비행 안전성 검증이 제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공군은 항공기 도태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공군 관계자는 “수리비용이 1400억원 이상 들어 경제성 측면에서 유지하는 것보다 도태시키는 것이 낫다고 결론내렸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파손된 항공기를 정비사 훈련용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 공군 역시 이 항공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공군은 2019년 3월부터 F-35A를 도입해 총 40대를 운영해왔으나, 이번 결정으로 39대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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