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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생각하는 ‘고독사 확률’은 32.3%…30대가 ‘39.53%’로 가장 높아

입력 : 2023-12-03 10:16:43 수정 : 2023-12-03 10: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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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국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고독사 대국민 인식 조사’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세계일보 자료이미지.

 

우리나라 국민이 생각하는 자신이 ‘고독사’를 맞이할 확률은 평균 32%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고독사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를 진행해 이러한 수치가 나왔다고 3일 밝혔다.

 

가족이나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살다 임종을 맞이하고, 일정 시간이 흐른 후에 시신이 발견되는 죽음을 말하는 ‘고독사’는 사회적 문제다. 지난해 미국 CNN은 우리나라의 고독사 문제를 집중 조명하면서 한국어 발음을 로마자로 그대로 옮긴 ‘godoksa’라는 표현을 쓴 바도 있다.

 

보사연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고독사 가능성이 0~100%라고 할 때, 자신의 고독사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여기느냐’는 질문에 답해 32.3%라는 평균 확률이 나왔다. 구간별로는 ‘20% 미만’이 38.9%로 가장 많았고, ‘40~60% 미만’은 22.3%, ‘20~40% 미만’이 20.1%, ‘60~80% 미만’은 9.5%, ‘80% 이상’은 9.2%로 조사됐다.

 

여성이 34.35%로 남성(30.21%)보다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30대에서 고독사 가능성을 39.53%로 가장 높게 답했다. 40대는 33.16%, 50대가 32.01%, 60대 이상은 29.84%, 19~29세가 29.58%다. 주거 형태별로는 월세가 43.27%로 가장 높았고, 전세와 자가는 각각 31.22%와 29.12%로 나타났다.

 

가구 구성원 수로 보면 1인 가구가 45.05%로 가장 높고, 2인 가구(33.84%), 3인 가구(30.72%), 4인 이상 가구(25.40%)로 점점 낮아졌다. 이와 비슷하게 미혼일 경우가 42.80%로 가장 높았고, 연인이 있는 미혼이나 기혼은 각각 33.8%와 25.94%로 자신의 고독사 가능성을 내다봤는데, 홀로 살지 않고 옆에서 누군가 보살필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 확률이 0%가 아니라는 점이 특히 주목됐다.

 

같은 맥락에서 ‘가족이 있는데도 고독사할 수 있다’는 응답은 58.3%로 나타났으며, ‘모든 연령대에서 고독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답변도 84.3%나 돼 특정 환경을 전제로만 고독사 발생 가능성을 점칠 수 없다는 취지로 응답자들은 말했다.

 

이번 조사는 2021년 4월 시행된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고독사 예방법)’에 따라 2017~2021년 실태를 조사해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에 이은 추가 자료의 성격이다. 국가 차원 통계의 고독사 실태 정부 공개는 지난해가 처음으로, 복지부는 ‘고독사 예방법’에 따라 지자체 등 협조를 거쳐 5년마다 정기적으로 실태 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예방 대책을 세워야 한다.

 

아울러 지난해 처음 공개된 실태조사에서 2017년 총 2412건으로 나타났던 고독사는 2018년에 3048건, 2019년 2949건, 2020년 3279건 그리고 2021년 3378건으로 2019년을 제외하고는 그 전년보다 계속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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