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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요소 수출 2024년 1분기까지 제한한다

입력 : 2023-12-05 18:17:50 수정 : 2023-12-05 23: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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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5곳, 수출자유 제한 합의”
한국, 3개월분 재고 확보했지만
1분기 넘길 경우 수급 차질 우려

중국 비료업계 주요 기업들이 내년도 수출 총량을 자율적으로 제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이 최근 한국으로의 요소 수출 통관을 돌연 보류한 가운데, 한국이 약 3개월분 재고만 확보한 상황에서 내년 1분기 이후까지 수출 제한이 이어지면 국내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중국화학비료업계 온라인 플랫폼인 중국화학비료망을 보면 업계 분석가 푸야난은 지난 1일 올린 글에서 “11월24일 회의에서 중눙그룹과 중화그룹 등 주요 요소 비축·무역 기업 15곳이 2024년 수출 총량 94만4000t을 초과하지 않는다는 데 동의했고, 2024년 요소 수출 자율 (제한) 협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주유소에 사용 후 비어있는 요소수 통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통계상 올해 1∼10월 중국의 요소 수출량 339만t에 견주면 내년 수출량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푸야난은 “최근 수출을 전면 제한한다는 소문이 또 나왔는데, 2024년 1분기까지 수출을 불허한다는 것”이라고 밝혀 이대로라면 중국의 요소 수출이 최소 내년 1분기까지 막히고 내년 1년간 수출 물량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관영 매체들도 요소 수출 할당제 시행 등을 거론했다. 신화재경은 최근 “국내 요소 수출은 정책의 영향을 받는데 내년 수출 또한 할당 제도가 시행될 것”이라며 “2024년 봄철 요소의 (중국 국내) 공급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수출이 다시 풀리기는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국 외교 당국도 중국 당국이 자국 내 요소 수급을 우선 해결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통관 보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당국은 한·중 간 원활한 공급망 협력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우리 측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요소 등 다양한 상품의 공급망 안정 문제를 논의할 산업 당국 간 국장급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하고 이르면 이달부터 가동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이귀전·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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