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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목적 보톡스 남발하다간 뇌졸중 치료 등에 문제 생겨… “국내 10명 중 7명 내성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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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06 23:45:57 수정 : 2023-12-06 23: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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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보톡스‘로 불리는 보톨리눔 톡신이 국내에서 남용되면서 시술 환자 10명 중 7명이 내성이 의심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젊은 나이부터 여러 부위에 반복적으로 보톨리눔 톡신을 사용하면서 생긴 부작용인 만큼 안정한 사용을 위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위해관리협의회 산하 ‘보툴리눔 톡신 안전사용 전문위원회’는 6일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툴리눔 톡신 시술 경험이 있는 국내 20~5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안전사용 전문위원회 제공 

조사 결과 응답자 중 56%가 연 2회 이상 보툴리눔 톡신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1%는 한 번에 두개 부위 이상을 시술받았고, 보툴리눔 톡신 시술 횟수가 늘어나면서 효과가 떨어진 경험을 한 경우도 74%에 이르렀다. 동일량 시술시 보톨리눔 톡신의 효과 지속 기간과 효과가 떨어지는 점에 비춰 볼 때 내성이 의심되는 부분이다. 시술 효과 감소시 44%는 병원을 바꿔서, 29%는 제품을 변경해서 계속 시술을 받았다. 시술중단한 비율은 20%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78%는 보톨리눔 톡신 시술에 대한 안내와 제품별 정보가 불충분하다고 응답했고, 제품 품질별 차이(39%), 내성안전성(25%), 부위별 적정용량(25%) 등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전문가들은 내성 방지를 위해 안전성과 안정성이 증명된 제품 선택해 부위별로 적절한 용량과 주기에 맞게 시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보톨리눔 톡신 관리와 함께 환자들의 이력 관리 등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보툴리눔 톡신 시술에서 가장 심각한 부작용이 내성인데, 이는 최소 한 번 이상의 효과를 경험한 환자에게서 더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라며 “미국에선 내성 발생률을 1.5% 정도로 상당히 드문 것으로 보고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처럼 여러 부위에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훨씬 높은 내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는 “보톨리눔 톡신은 안과, 소화기내과, 신경과, 비뇨기과 등 다양한 질환에서 사용되는 의약품으로 면역원성 발생시 다양한 질환의 치료 옵션에 직접적이고 장기적인 영향이 발생하는 만큼 병원을 옮길 때 자신이 맞은 제품과 용량, 시술 시기 등 시술 이력을 전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 교수는 제품을 고를 때도 복합단백질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 일관된 역가(효과)를 보이는 제품, 상온 보관이 가능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내성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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