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오타니, 10년 7억달러에 다저스로 간다...메이저리그 넘어 북미 프로스포츠 역대 최대 계약 규모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3-12-10 09:58:22 수정 : 2023-12-10 09:58:2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FILE - Los Angeles Angels starting pitcher Shohei Ohtani throws during a baseball game against the Los Angeles Dodgers in Anaheim, Calif., June 21, 2023. Ohtani agreed Saturday, Dec. 9, to a record $700 million, 10-year contract with the Dodgers. (AP Photo/Ashley Landis, File)

역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였다. ‘이도류’, ‘만화야구’라는 수식어로 불리는 현역 최고의 야구선수인 오타니 쇼헤이(29)가 LA 다저스로 간다. 조건은 10년간 7억달러(약 9200억원)라는 초대형 계약 조건이다. 북미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오타니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LA 다저스의 로고를 올리며 “모든 팬과 야구계 모든 관계자에게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나는 다음 팀으로 다저스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년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구단 관계자 여러분과 저를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 그리고 협상 과정에 함께했던 각 팀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특히 제가 잘 할 때나 부상이나 부진으로 좋지 않았을 때나 응원해준 에인절스 팬 여러분들께 감사하다. 당신들의 지지와 응원은 제게 있어서 온 세상을 의미했다. 에인절스와 함께했던 6년의 세월은 영원히 가슴에 새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10년 간 함께 할 다저스 팬들에게도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그리고 모든 다저스 팬들에게, 저는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또 항상 저 스스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선수 생활이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 저는 다저스뿐만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FILE PHOTO: Aug 26, 2023; New York City, New York, USA; Los Angeles Angels designated hitter Shohei Ohtani (17) works out prior to the game against the New York Mets at Citi Field. Mandatory Credit: Wendell Cruz-USA TODAY Sports/File Photo/2023-12-10 06:50:30/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는 이날 계약 조건이 10년 7억 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오타니의 팀 동료였던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이 2019년 연장 계약을 맺을 때 체결한 12년 4억2650만달러를 훌쩍 넘는 역대 최고, 최대 계약 규모다. 트라웃은 당시 계약을 통해 ‘4억 달러 시대’를 열었지만, 오타니는 이번 계약을 통해 5억, 6억 달러를 건너 뛰고 단숨에 7억 달러 시대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연평균 금액도 7000만달러로, 이전까지 최고였던 투수 맥스 슈어져(39), 저스틴 벌랜더(40)가 뉴욕 메츠에서 받은 4333만달러를 가뿐히 뛰어넘는다. 

 

오타니의 계약은 야구를 넘어 북미 프로스포츠를 통틀어도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NBA 최고 스타로 꼽히는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는 올해로 21년차를 맞이하는데, 그간 받은 연봉의 총합이 약 5억8200만달러다. 오타니는 르브론이 뛴 시즌의 절반 기간 동안 7억 달러를 받게 되는 것이다. AP통신은 “오타니의 연봉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선수단 전체 급여를 초과한다”고 전했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2013년 닛폰햄 파이터스에 입단했다. 다른 팀들도 오타니와 계약을 위해 접근했지만, 닛폰햄이 이도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투수와 타자로 일본 프로야구에서 잠재력을 보여준 오타니는 2018년 에인절스에 입단했다. 빅리그 데뷔 첫해인 2018년 타자로서 22홈런, 투수로서 4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을 받았다. 2021년과 2023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만장일치로 받았다. 두 차례 만장일치 MVP 수상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이다. 2022년에도 MVP를 수상할 수 있는 성적을 올렸으나 6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밀려 MVP 투표 2위에 올랐다. MVP 3연패도 가능했던 오타니였다. 

 

(FILES) Shohei Ohtani #17 of the Los Angeles Angels bats against Dane Dunning #33 of the Texas Rangers in the top of the first inning at Globe Life Field on April 28, 2021 in Arlington, Texas. Japanese superstar Shohei Ohtani confirmed on December 9, 2023 he is joining the Los Angeles Dodgers in a deal reportedly worth $700 million over 10 years. (Photo by TOM PENNINGTON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AFP)/2023-12-10 05:46:14/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오타니는 2023시즌 도중 오른쪽 팔꿈치를 다쳐서 내년 시즌엔 지명타자로만 뛴다. 일각에선 1년 동안 투수로 뛸 수 없는 오타니의 몸값이 예상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했지만, 오타니는 이를 비웃듯 예상치를 훌쩍 넘겨 7억 달러 '잭팟'을 터뜨렸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서예지 '상큼 발랄'
  • 서예지 '상큼 발랄'
  • 기은세 '미모 뽐내며'
  • 신현빈 '반가운 손인사'
  • 한예슬 '빛나는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