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중진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은 10일 “이 모양 이 꼴로 계속 간다면 국민의힘이 필패하리라는 것만큼은 분명하다”며 김기현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인요한 혁신위원회 실패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다는 전조”라며 “국민의힘의 패배는 윤석열 정부가 실패하리라는 전주곡이다. 윤석열 정부가 실패한다면 떠올리기조차 끔찍하다”고 적었다.
서 의원은 “인요한 혁신위가 활동을 접었다. 크리스마스(25일)까지가 당초에 약속된 날짜고, 필요하다면 기한도 연장하겠다는 의욕을 보였건만 사실상 개점휴업을 하다 조기 폐업했다”며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며 포부가 당찼지만 ‘50% 성공’이라고?”라고 반문했다.
이어 “혁신위가 해체를 선언한 그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느 누구도 혁신을 입에 담지 않았다”며 “혁신위를 구성했는데 어째 국민의힘 지도부에는 혁신하겠다는 의지가 없다는 사실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 서 의원은 “도대체 왜 혁신하겠다고 나섰는지 그새 잊었나. 그러니 국민의힘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때보다 더 큰 위기”라며 “서울에서 참패(서울 우세지역 6곳)한다는 분석에 놀랍다는 반응이 더 놀랍다”고 비판했다.
그는 “서울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와 6월 지방선거에 이르기까지 국민의힘이 승리한 텃밭”이라며 “국민의힘이 하는 짓에 실망하며 한 사람 한 사람 떨어져 나가니 이 꼴이 된 것”이라고 했다.
서 의원은 김 대표를 향해 “이제 결단할 때가 됐다”며 “진즉 내가 묻지 않았던가. 대통령실만 쳐다볼 게 아니라 단호하게 바로잡겠다는 그런 결기가 김 대표 당신에게 있냐고 묻지 않았던가”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더는 나비의 날갯짓이 아니다. 이미 태풍이 불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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