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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옹진 섬 유일 산부인과 백령병원 2년8개월 만에 진료 재개

입력 : 2023-12-11 13:04:17 수정 : 2023-12-11 1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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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최북단 인천의료원 백령병원의 산부인과 진료가 재개된다. 백령·대청·소청도가 있는 옹진군 섬 마을의 유일한 산부인과로 2년8개월 만에 전문의를 채용한 데 따른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백령병원이 2021년 4월 이후 중단했던 산부인과 외래진료를 다시 시작한다.

 

옹진군은 2015년 7월부터 분만취약지 A등급으로 지정돼 외래 산부인과 지원사업을 운영 중이다. 관련 A등급의 경우 60분 이내 분만의료 이용률이 30% 미만, 60분 내 분만 가능한 의료기관에 접근이 불가능한 인구 비율 30% 이상인 곳이다.

 

인천의료원 백령병원 전경

백령병원은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가 없는 취약지에 시설·장비비, 운영비 등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그간 백령병원은 전문의와 공보의로 외래진료에 나섰다. 하지만 도서지역 근무, 생활 기반시설 등 현실적인 문제로 한동안 배치를 희망하는 의사가 없었다.

 

시와 병원 측은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재개를 위해 전문의 인건비 증액 및 지속적인 홍보, 관내 의사협회 협조 등 구인에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였다. 백령도는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안전한 출산의 기틀이 마련됐다는 평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산부인과 병원·의사가 줄면서 분만시설 취약 문제가 지속 중이다. 특히나 섬은 산전·후 진찰 때마다 원거리 이동으로 산모의 비용적인 부담이 적지 않다. 백령병원은 지리적 특수성을 고려해 응급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길병원·인하대병원과 원격 협진으로 헬기 이송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백령·대청·소청 보건소와 연락 체계를 유지해 현황 파악 등 등록 임산부의 관리 체계를 갖췄다. 백령병원에는 현재 전문의 3명, 공중보건의 7명, 간호사 7명 등 의료인력 17명이 근무하며 내과·소아청소년과·마취통증의학과·성형외과·응급의학과·치과 분야를 살펴본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관내 섬 지역의 산부인과 진료 수준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성과 산모들이 안전 출산을 위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여건 조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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