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42)가 재산에 대한 공동명의를 요구하는 아내 심하은(40)에게 막말을 내뱉었다.
13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이천수, 심하은 부부가 재산에 대한 명의 문제로 갈등을 겪는 모습이 담겼다.
외할머니 댁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천수는 “차를 왜 이렇게 더럽게 써. 네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더럽게 써”라고 화를 냈다. 심하은은 가족 차라고 지적했지만, 이천수는 “이건 내 거잖아”라고 말했다.
집에 돌아온 심하은은 “대한민국에서 내 앞으로 날아오는 고지서 하나도 없다”며 “11년 동안 내조만 했다. 살림하고 애 키우는 엄마가 되면서 마음이 허전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이천수에게 “모두 명의가 오빠라서 그렇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이천수는 “오늘따라 갑자기 명의, 명의 그러냐. 능력도 없으면서”라고 말해 스튜디오에 있던 패널들의 빈축을 샀다. 자신의 모습을 보던 이천수는 “기억이 안난다. 제가 항상 이야기하지만 하고 나서 후회하는 성격이고 안 해도 될 말이 튀어나왔다”라고 당황해했다.
이천수는 ‘명의가 결국 다 빚’이라고 반박했지만, 심하은은 “우리한테 맨날 뭐라고 하지 않나. ‘내 거 쓰지마’라고. 소유권을 가르지 않나. 명의도 내 거, 물건도 내 거, 권한도 내 거라고 그러면 너무 섭섭하다”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내 거 맞잖아”라고 답했다.
그러자 심하은은 신혼 초부터 자신의 내조로 점차 자산을 불려 나간 것이라고 맞섰다. 이천수는 “처음에 너한테 만들어줬다가 네가 관리를 못 해서 바꾼 거지”라고 주장했다.
심하은은 “살만하니까 자기 걸로 다 바꿔놓고. 그때는 내 차 타고 다녔잖아. 이제는 자기 차라고 뭐라고 하고. 내가 한 번이라도 생색낸 적 있나. 내가 희생하고 참고, 명의 늘어날 때마다 축하해줬다. 이제 와서 ‘내 거 쓰지 마’라고 하잖아. 그래서 2층도 오빠 거잖아”라고 서운해 했다.
심하은은 “내 것을 찾겠다”며 집안 살림과 쌍둥이 이마에 자신의 이름표를 붙였다. 이에 질세라 이천수는 하교한 큰 딸에게 “너 누구랑 많이 닮았어?”라며 자신의 이름표를 붙였다. 딸이 화해하라고 하자, 이천수는 자신의 이마에 부인 이름표를 붙이며 “내가 네 거다. 네가 내 주인이고, 내 명의도 다 네 것”이라고 화해의 신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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