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를 대표하는 배우 곽진영(53)이 근황을 전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여수에서 갓김치 공장을 운영 중인 곽진영의 일상이 그려졌다.
곽진영은 1992년 시청률 60%를 넘나들며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아들과 딸'에서 천방지축 막내딸 '종말이' 역을 연기했다.
그는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됐더라. 조그만 초등학생들도 나한테 '종말이, 종말이' 했다. 날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작품 섭외도 정말 많이 들어왔는데 밀려오는 파도를 내가 감당을 못하겠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13년째 김치공장을 운영 중인 곽진영은 자신의 사업에 대해 "제 이름을 걸고 하기 때문에 자부심이 강하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곽진영은 매장을 찾는 손님들의 사인 요청이나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에도 곧잘 응했다. 그는 지금은 잊지 않고 찾아와주는 사람들이 고맙지만 한때는 자신을 향한 관심과 사랑이 부담스러웠던 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곽진영은 "(병원에 가서) 엄정화씨처럼 눈 크게 해달라고 했다. 귀여운 종말이 이미지가 싫어서 엄정화씨처럼 해달라고 했는데 (수술이) 잘못됐다. 눈을 뜨고 감아야 하는데 조직을 너무 많이 잘라내서 눈이 잘 안 떠졌다. 고치려고 병원을 많이 다녔다. 6개월 쉬고, 1년 쉬고 했는데 재수술이 또 잘못됐다"며 카메라 앞에 서는 게 두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받아들이면 편해지더라. 자꾸 생각하면 뭐 하나. 옛날 일인데. 되돌아갈 수 없지 않나. 앞으로를 생각해야지. 과거 생각하면 우울증 생겨서 못 산다. 미쳐버린다"며 담담하게 과거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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