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은 의대 증원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의사단체는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집회를 열 계획이지만 국민 여론은 이와 정반대인 셈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17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서던포스트가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6명(표본오차 95%·신뢰수준 ±3.1%포인트)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89.3%는 “의대정원 확대에 찬성한다”고 했다. 노조가 지난 11월 4~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의대증원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82.7%였는데, 한달여 사이 6.6%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증원 규모에 대해서는 “1000명 이상”이라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7.4%였다. “2000명 이상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28.7%나 됐다. “100~1000명”이라는 답변은 32.7%였다.
파업에 대해선 85.6%가 “진료거부 또는 집단휴업에 나서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71.9%는 “정부의 의대증원에 반대하는 의협의 입장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의대증원에 반대하는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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