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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K방산 수출 대상 12개국… 2022년의 3배

입력 : 2023-12-20 18:06:26 수정 : 2023-12-20 21: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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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이외 국가 비중 65%로 늘어나
軍 “지속 가능한 수출 확대 발판 마련”
수출 규모는 다소 줄어 16조9000억원

올해 방위산업 수출 규모가 130억달러(약 16조9000억원)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보다 액수는 줄었지만 수출 대상국은 3배가량 늘었다.

 

국방부는 20일 올해 방산 수출 성과를 소개하며 “지난해 대비 수출 대상국 확대 및 주요 수출 무기체계 다변화 등 지속 가능한 방산 수출 확대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일단 수출 금액 자체는 지난해의 173억달러(22조4600억원)보다 다소 줄었다. 그러나 방산 수출 대상국은 지난해 4개국에서 올해 12개국으로 증가했다. 무엇보다 대(對)폴란드 수출이 전체 수출의 72%를 차지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폴란드 이외 국가에 대한 수출 비중이 65%로 급증한 점이 고무적이다. 해외로 수출하는 무기체계 역시 지난해 6종보다 두 배 늘어난 12종에 달했다.

지난 3월 30일(현지시간) 폴란드군 K2 전차가 실시된 실사격훈련에서 표적을 향해 포를 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국방부 관계자는 “전년과 견줘 폴란드 수출이 감소한 것은 폴란드 측과 2차 이행계약 협상이 지연됐기 때문”이라며 “내년에는 폴란드 2차 이행계약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7월 폴란드와 K-9 자주포 672문, 다연장로켓 ‘천무’ 288대를 수출하기 위한 기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같은 해 8월 K-9 212문, 11월 천무 218대를 수출하는 1차 계약을 맺었다. 현대로템도 2022년 1차 계약에서 폴란드와 K-2 전차 180대 수출을 확정한 뒤 820대 규모의 2차 계약을 남겨 둔 상태다.

 

우리는 폴란드와 형성한 신뢰를 기반으로 다른 주변국들과의 협력 확대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먼저 중동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을 지속 추진하고, 연구개발(R&D) 및 이미 수출한 무기체계의 성능 개량 등에도 힘을 쓴다는 방침이다. 캐나다의 경우 잠수함 사업 진행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고위급 회담 등을 통해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지속 홍보할 계획이다. 캐나다는 6·25전쟁 당시 한국에 미국, 영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보낸 ‘혈맹’과도 같은 나라다. 한반도 안보를 지키는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에도 최근 캐나다 육군 중장인 데릭 매콜리 장군이 임명된 바 있다.

 

이날 국방부 관계자는 “내년 방산 수출 목표는 200억달러(26조원)”라고 말했다. 지난해의 173억달러보다 액수가 30억달러 가까이 늘어난 목표를 잡은 것이다. 이 관계자는 “폴란드와의 2차 이행계약을 진행해야 하고 주변국들과 협상이 많이 진행돼 있다”는 말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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