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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 원인은 케이블 소손, 경미한 화재

입력 : 2023-12-23 15:51:13 수정 : 2023-12-23 16: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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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미한 화재인 만큼 시민들은 안심하시고 생업에 종사하도록 당부
2시간10분만에 완진, 공장 가동 재개
포스코측, 발전소 재가동됨에 따라 공장별로 전기 공급 개시
포항시, 전 행정력 총동원 최대 지원 방침

23일 오전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화재가 2시간여 만에 진화된 가운데 이번 화재의 원인은 케이블 소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소방본부와 포항남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7분쯤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용광로) 인근 산소 배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포항제철소 내 선강지역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케이블에 먼저 불이 났고, 이로 인해 정전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3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불이 난 뒤 부생가스를 밖으로 내보내는 방산작업 과정에서 공장 곳곳에 불과 함께 검은 연기가 나고 있다. 연합뉴스

당초 발화지점이 2고로 인근 부생가스 배관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소방당국이 화재 원인을 조사한 결과 포항제철소 내 선강지역에서 사용하는 케이블에 먼저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35대와 인력 113명을 현장에 투입해 이날 오전 9시 24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불로 정전이 발생해 가동이 중단됐던 일부 공장은 비상발전기를 이용, 재가동에 들어갔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부생가스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방산작업이 맨눈으로 보기엔 화재로 오인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번 화재는 방산작업에서 발생하는 화염과 연기와는 별개로 경미한 화재인 만큼 시민들은 안심하시고 생업에 종사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정전 시 코크스 공장에서 사용하던 부생가스의 농도가 높아져 폭발할 수 있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며 "현재 케이블소손 진화는 완료된 가운데 발전소가 재가동됨에 따라 공장별로 전기 공급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점검을 마친 공장별로 순차적으로 조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전체적인 조업과 제품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발생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와 관련, 이강덕 포항시장은 화재 진압 및 사고수습에 전 행정력을 동원해 지원토록 지시했다.

 

이 시장은 이날 화재 발생 보고 즉시 신속 대응반을 가동시켜 화재 진압에 가용한 장비를 총동원해 지원토록 조치했다. 기업체 및 지역주민의 피해 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실시간 현장 상황을 보고받은 후 관련 부서에 화재 현장 주변의 환경 오염 등 2차 피해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는 등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강덕 시장은 "무엇보다 근로자와 인근 주민, 소방관 등의 안전에 철저히 유념해 사고 수습에 행정력을 집중해달라"며 "포항시는 향후 포스코 조기 정상화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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