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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디지털 키워드 ‘AI·OTT·규제·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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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29 10:30:29 수정 : 2023-12-29 10: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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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디지털 산업을 관통한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이었다. 국내외 기업 간 경쟁력이 심화한 가운데, 정부는 플랫폼 규제를 예고해 주목되고 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디지털경제연구원은 29일 ‘2023년 디지털 산업 이슈·트렌드 총결산’에서 1~12월 선정된 핵심 키워드를 통해 올해 디지털산업계를 돌아봤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말 등장한 챗GPT 파급효과로 올해 내내 AI가 관심거리였다. 2월 챗GP가, 6월에는 AI가 키워드로 꼽혔다. 2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검색엔진 빙에 챗GPT을 탑재하고, 구글이 AI 챗봇 바드를 출시하는 등 주요 테크 기업이 생성형 AI에 뛰어들었다. 각 부처에서도 AI 기술 진흥을 위한 예산 투입, 저작권법 등 관련 규정의 개정을 논의해 생성형 AI 상용화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6월에는 특정 기업 서비스를 넘어 AI 기술이 가져오는 변화에 대한 전반적 논의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국내 기업은 글로벌 빅테크의 공세에 맞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6월은 챗GPT 창시자인 샘 올트먼이 방한해 한국과의 협업을 논의한 달이기도 하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관련 이슈도 많았던 해다. OTT는 4월 키워드였는데, OTT를 둘러싼 제도 정비와 지원이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OTT 자체등급분류제도를 마련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디지털 미디어 펀드 조성을 예고했다. 하반기에는 잇따른 OTT 요금 인상으로 ‘스트림플레이션’ 지적이 제기됐다.

 

스타트업은 올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스타트업(8월 키워드)은 자금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법률서비스 플랫폼 로톡(10월 키워드) 가입 변호사에 대한 법무부 징계 처분이 취소되면서 법률 온라인 서비스 운영의 길이 열렸다. 비대면진료(9월 키워드)도 시범사업이 시행되면서 관련 플랫폼도 활로를 텄다.

 

정부 규제 논의도 많았다. 일부 규제에 대해서는 업계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5월 키워드 규제였는데, 플랫폼, AI, 가상자산 등 여러 분야에서의 규제가 집중 다뤄졌다. 

 

특히 정부(12월 키워드)는 플랫폼 생태계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플랫폼경쟁촉진법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을 좌우하는 주요 플랫폼을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로 지정해 금지행위를 미리 정하고, 부당행위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제재한다는 내용이다. 업계는 사전 규제로, 국내 기업에 역차별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밖에 올해 글로벌(1월), 메타버스(3월), 토큰증권(7월)도 키워드 선정됐다.

 

디지털경제연구원은 “생성형 AI는 산업의 주도권 경쟁과 사회적 파장, 제도 변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다뤄졌다”며 “디지털산업에 대한 논의가 기술 중심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 정책으로까지 확대되는 것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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