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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북부인 제천과 단양에서 서울역까지의 KTX 시대가 열렸다. 충주도 KTX-이음 열차가 성남 판교까지 운행하면서 도내 북부지역과 수도권을 잇는 교통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

 

지난달 29일 중앙선의 서울역 연장 운행 개통식이 서울역에서 개최됐다. 그동안 중앙선 경유 중부내륙 주민들은 서울역으로 가려면 청량리역에 내려 40분 이상 도보와 지하철로 이동해야 했다.

지난 2023년 12월 29일 서울역에서 중앙선∼서울역 연장 운행 개통식이 열렸다. 제천시 제공

중앙선 KTX-이음은 2021년 1월 5일 서울 청량리와 경북 안동을 잇는 219.4㎞ 구간이 개통됐다. 열차 운행은 상·하행선 각 1일 7회(주말 8회)였다.

 

이번 연장 운행으로 단양군 기준 1일 서울역 착발 6회(상행3, 하행3), 청량리역 착발 6회(상행3(주말1), 하행3)로 늘었다. 기존엔 1일 청량리역 착발 10회, 주말 2회 총 12회(상행6, 하행6) 운행됐다. 단양역과 서울역 이동시간은 약 1시간 50분으로 서울 도심 내 이동시간도 단축했다. 또 충북 북부지역을 찾는 방문객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한국철도공사는 2022년 3월부터 중앙선 KTX-이음 서울역까지 연장 운행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강원 서원주역에서 강릉선 KTX와 결합하는 복합열차 운행을 확정하고 청량리역 승강장 시설 개량 공사를 추진했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충북 북부를 비롯해 내륙지역 주민들의 최대 숙원 중 하나가 해결됐다”며 “수도권 접근성 개선을 물론 제천을 찾는 관광객이 더욱 늘어나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엔 충주와 판교를 오가는 직통 열차가 개통됐다. 2022년 초 개통한 중부내륙철도 경기 이천 부발~충주구간은 충주에서 서울에 가려면 이천 부발역에서 경강선 전동열차로 갈아타고 다시 판교에서 갈아타야 했다. 이에 다중슬리이딩 형식의 혼용 승차장 안전문(PSD)을 설치해 별도 환승 없이 판교역에 정차할 수 있게 됐다. PSD는 출입문 위치가 다른 열차를 연결하는 기술로 KTX 중부내륙선과 전동열차가 다니는 경강선을 연결하는 문이다.

지난 2023년 12월 29일 서울역에서 충북 제천과 단양으로 가는 중앙선 KTX-이음 첫 열차가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제천시 제공 

판교역 연장 운행으로 환승 시간을 포함해 기존 80여분이 소요됐었던 이동시간이 15분 줄었다. 이는 1일 8회(상행4, 하행 4) 운행된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충주시민과 경기 남부 주민이 염원하고 기다린 판교 KTX-이음 열차 운행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대폭 향상됐다”며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으로 경기 수서~경남 거제, 전남 목포~강원 강릉을 잇는 X축 국가철도망이 구축되면 충주가 중심축으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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