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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총선 불출마 선언… “국민의힘 민주적 정당 아니다”

입력 : 2024-01-08 15:40:24 수정 : 2024-01-08 15: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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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 “당이 가야할 곳은 대통령 품 아니라 사회 낮은 곳”
이준석 신당 합류설에 “정치적 고향을 바꾸는 일은 없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8일 국회에서 2024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8일 김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이 가야할 곳은 대통령의 품이 아닌 우리 사회 가장 낮은 곳”이라며 “그것이 보수주의 정당의 책무이고 미래를 여는 열쇠”라고 말했다.

 

이어 “운동권 전체주의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바로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이 민주적 정당인지 묻는다”라며 “제 답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국민께 표를 달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률가로서 원칙과 보수주의 정신에 어긋나기 때문에 체포동의안 포기 선언에 동참할 수 없다”며 “공천권 때문에 헌법상 제도를 조롱거리로 만드는 데 동참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또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고, 이제 제가 가진 마지막 카드를 던진다. 우리 당이 바로 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그동안 성원해주셨던 송파 주민 여러분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한 당이 저한테는 정치적인 고향”이라면서 “정치적 고향은 함부로 버릴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본다. 당을 고쳐보려고 이것저것 해봤지만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결국 불출마 선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고작 이재명 대표 잡겠다고 헌법상 제도를 그렇게 우습게 여기는 것을 결단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공천권을 가지고 헌법상 기관인 의원과 정당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 그 시도에 대해서 국회의원도 단호하게 거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치적 행동”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6일 취임사에서 불체포특권 포기 등 특권을 내려놔야 공천하겠다는 원칙을 세운 바 있다. 

 

또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해병대원 사망 사고다. 그 이후에 박정훈 수사단장에게 가해졌던 그 행태들 때부터 과연 제가 생각하는 정치를 할 수 있나 생각했다”며 회의감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수도권에 살고있는 중산층 이상의 서민들에게 우리 당이 현실적인 도움을 못 주고 있다”며 “이념적으로 봤을 때는 홍범도 장군을 느닷없이 역사에서 끌어내려서 마치 과거에 무슨 잘못이나 한 사람처럼 취급을 하는 것 자체는 상당히 우경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다만 이 전 대표 신당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안 하면 안 하지 정치적 고향을 바꾸는 일은 없다”며 “두 거대 정당이 이제는 반성해야 하는데 국민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에 대해 응원하는 편”이라고 선을 그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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