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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아동학대 즐겨” 영상…원본 보니 ‘이재명처럼 안 되고 싶다’ 피켓 숨겨

입력 : 2024-01-09 00:27:47 수정 : 2024-01-09 15: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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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영상선 韓, 아이 피켓 뒤로 빼
與 “왜곡 선동한 유튜브 고발 방침”
지난 4일 충북 청주 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북도당 신년 인사회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한 어린이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 위원장이 ‘이재명처럼 되고 싶지 않습니다’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발견하고선 카메라 프레임 밖으로 치우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김사랑 시인 유튜브 영상 갈무리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어린이에게 정치 혐오성 피켓을 들게 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을 가짜뉴스로 규정,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당 미디어법률단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 위원장에 대해 ‘한동훈, 아동 학대 현장을 즐겼다’는 제목의 악의적인 가짜뉴스를 조작 유포한 유튜브 채널 ‘박열TV’, ‘정치쉽단’, 이를 유포한 행위자들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과 함께 해당 가짜뉴스를 유포한 ‘딴지일보’와 ‘클리앙’, ‘에펨코리아’, ‘디시인사이드’, ‘뽐뿌’, ‘잇싸’ 등의 관련 글 게시자들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동영상의 앞뒤를 잘라 아이 얼굴까지 그대로 노출시키며 왜곡 선동을 했다”며 “정치 공세 의도로 아동의 얼굴을 그대로 공개하는 등 아동 인권을 중대하게 침해한 혐의와 관련, 아동의 정신 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 행위를 금지한 아동복지법 위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온라인상에는 한 위원장이 어린이에게 혐오성 피켓을 들게 하고 기념 촬영을 하는 아동 학대를 저질렀다는 주장을 담은 사진과 영상 게시물이 친야 성향 정치 유튜브 채널 등을 중심으로 퍼졌다. 피켓에는 ‘한동훈 위원장님은 저의 큰 희망입니다. 한동훈 위원장님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재명처럼 되고 싶지 않습니다. 공부 잘하는 초딩의 맹세입니다’라는 글이 쓰여 있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을 편집하지 않은 전체 영상을 보면 한 위원장이 기념 촬영 전 어린이가 준비해 온 피켓 내용을 확인하고는 피켓을 치우는 모습이 담겼다고 국민의힘은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한 위원장이 지난 4일 국민의힘 충북도당 신년 인사회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장면을 편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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