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개발 측면서 편향·차별 해소
수익 사회 환원 등 목소리 일어
인공지능(AI) 주도권이 미국 빅테크(거대기술) 기업에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최근 ‘AI의 민주화’가 학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8월 미국 인공지능진흥협회(AAAI)와 미국컴퓨터학회(ACM)가 공동 주최한 학회에서 발표된 AI거버넌스센터의 논문이 이 개념을 소개하면서 더욱 주목받게 됐다.
AI의 민주화는 사용·개발·혜택·거버넌스 네 가지 측면으로 나뉜다.
AI 사용·개발의 민주화는 더 많은 대중이 AI를 사용하고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AI를 ‘대중화’하는 것으로, 오픈소스(개방형) AI가 대표적 예다.
혜택의 민주화는 AI로 얻은 부를 고루 분배하는 것이고, AI 정책 관련 의사결정 과정도 민주적이어야 한다는 게 거버넌스의 민주화다.
논문에 따르면 개발의 민주화는 AI의 편향·차별을 해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큰 혁신을 이룰 수 있는 길이다. 더 다양한 사람들의 관심사와 필요가 생각지도 못했던 발명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스태빌리티AI의 에마드 모스타크 최고경영자 역시 “모든 사람은 스스로 (AI) 기술을 구축해야 한다. 베트남 사람 외에는, 베트남 사람들에게 무엇이 최선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며 자사의 이미지 생성 AI인 ‘스테이블 디퓨전’을 대중에게 개방한 바 있다.
혜택의 민주화를 이루는 방법의 하나로 빅테크(거대기술) 기업에 매기는 ‘횡재세(초과이윤세)’도 거론됐다.
자발적으로 횡재세를 내기로 선택한 AI 기업에 한해, ‘연간 매출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 이상을 초과한 경우’ 등의 조건을 충족했을 경우 수익을 사회에 환원토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