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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빈방 안내·청소까지…제대로 된 ‘무인 노래방’ 나온다 [CES 뒤풀이]

입력 : 2024-01-21 14:25:09 수정 : 2024-01-21 14: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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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로보틱스·선진음향 MOU 맺어
5만6000개 사업장 디지털 전환 기대

지상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서 3년 연속 혁신상을 받은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전문 테크기업 힐스로보틱스가 무인 노래방 사업에 뛰어든다.

 

힐스로보틱스는 33년간 노래방 산업을 영위한 선진음향과 함께 세계 최초의 ‘K-컬쳐 지능형 AI 뮤직박스 로봇운영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선진음향이 추진 중인 코인노래방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과 힐스로보틱스의 지능형 서비스로봇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로 무인 노래방을 택한 것이다.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코인 노래방 모습. 연합뉴스

기존 무인 코인노래방은 누구든 출입이 자유로워 각종 위험에 노출되거나 관리 문제가 불거졌지만, 양사의 무인 노래방은 로봇이 무인 관제시스템의 관리자 역할을 맡아 이런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손님이 오면 서비스로봇이 빈방 여부를 인지해 자율주행으로 손님을 안내하고, 손님이 퇴실하면 청소로봇과 방역로봇이 노래방을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다. 힐스로보틱스의 안내로봇인 하이봇, 방역로봇 코로봇, 청소로봇 크린봇 등이 투입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향후 대다수의 코인노래방이 지능형 서비스로봇이 투입된 무인 노래방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 양사에 따르면 전통적인 노래방 2만9000곳과 코인노래방 3000곳 등이 합쳐져 약 4조원의 시장이 대대적인 디지털 전환기를 맞는 것이다. 유흥주점의 뮤직박스 시장까지 확장하면 약 5만6000개의 사업장을 기반으로 한 8조원의 시장 열리는 것이다.

 

한편 힐스로보틱스는 이번 ‘CES 2024’에서 비대면 의료서비스 로봇 ‘메카봇’을 선보였다. 메카봇은 생성형 AI인 챗GPT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 전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으로 체온·혈압·신장·체중 등 기초 신체정보 검사가 가능하다. 심전도 검사와 같은 검진도 원격 카메라를 통해 의사에게 검진을 받을 수 있다.

힐스로보틱스의 박명규 대표(오른쪽)와 선짐음향의 선익희 대표이사가 ‘세계 최초 K-Culture 지능형 AI 뮤직박스 로봇운영시스템 구축사업‘ MOU를 맺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힐스로보틱스 제공

메카봇은 평소에는 폴더블형으로 접어 이동·보관하다가 진료 시엔 표준형·확장형 등으로 펼쳐 사용한다. 힐스로보틱스 관계자는 “격오지와 재난지역, 남극 세종연구소 등 효과적인 의료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곳에서도 사용하도록 제작됐다”며 “의사 1명당 1만명의 환자를 돌봐야 하는 인도네시아 같은 개발도상국 등으로도 수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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