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 대신 KBS와 녹화 방송한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가 KBS뉴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풀영상이 공개되자 11시간만에(8일 오전 9시30분 기준) 댓글 5300여개가 달렸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KBS 1TV에서 100분간 정국 현안과 향후 국정 운영 방향 등을 밝혔다.
해당 영상 댓글에는 긍정적인 반응과 윤 대통령을 향한 응원 메시지가 일부 눈에 띄었다. “얼마나 더 얼마나 잘하느냐. 응원 박수 보낸다”, “사랑합니다! 우리의 대통령”,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눈부신 영업활동으로 경제가 안정을 찾고 있다” 등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댓글창에는 비판적인 반응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특히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한 윤 대통령 답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컸다. 일부 누리꾼들은 “디올백에 유감표명 한마디도 없다”, “300만원 디올백이 쪼그마한 파우치로 변신하는 신비로운 경험”, “국민을 바보로 아는가” 등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번 대담이 생방송 아닌 사전 녹화 방송이었다는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누리꾼들은 “미리 조율된 대담이 이정도면”, “이게 녹화하고 편집해서 이정도라는게 더 최악”, “이걸 3일동안 편집하다니 대단하다” 등 실망감을 드러냈다. 대담을 진행한 KBS와 박장범 KBS ‘뉴스9’ 앵커에 대한 지적도 보였다. 일부 댓글 가운데는 “용비어천가”, “호박 고구마 100개 같은 인터뷰였다”, “군대에서 정신교육하는 그런 영상 같다” 등이 있었다.
윤 대통령은 2022년 8월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이날까지 약 1년6개월(539일) 동안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으며, 취임 후 처음으로 맞은 작년 새해에는 조선일보 단독 인터뷰를 통해 국정 운영 구상을 밝혔다. 취임 초 진행했던 도어스테핑 역시 2022년 11월18일을 마지막으로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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