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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저가 커피 매출 37% 늘었다… 10대·고령층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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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2-14 11:58:51 수정 : 2024-02-14 12: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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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저렴한 커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NH농협카드가 2022~2023년 8개 주요 커피가맹점 카드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메가커피, 빽다방, 컴포즈커피, 매머드커피 등 저가커피 가맹점 4곳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타벅스, 할리스, 엔제리너스, 투썸플레이스 4곳의 매출액은 9% 성장에 그쳤다. 이용건수도 저가커피 가맹점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고, 나머지 가맹점은 5% 증가율을 보였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따뜻한 커피를 들고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시스

전체 커피시장에서 저가커피 프랜차이즈의 매출비중은 점차 확대되고 있었다. 2022년 1월 기준 저가커피 가맹점의 매출 비중은 23%였는데 지난해 12월에는 37%로 늘었다. 가맹점 규모도 지난해 기준 저가커피 가맹점은 6654개로 전년(5230개) 대비 29% 증가했다.

 

저가커피 고객의 연령층 비중은 20대와 40대가 각각 22%로 가장 높았다. 30대와 50대는 18%로 뒤를 이었다. 20∼40대를 합치면 총 61%를 차지했다. 이용 증가율로 보면 10대와 50대,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성장세가 돋보였다. 10대 고객은 전년대비 41% 늘었고 50대와 60대 이상이 각각 43%, 59% 증가했다. 저가커피가 아닌 나머지 가맹점의 경우 20대 고객이 27%로 가장 많았고 30대(20%), 40대(19%), 50대(18%), 60대 이상(10%) 순으로 나타났다.

 

저가커피 소비는 날씨가 따뜻해지는 시기에 증가세를 보였다. 날씨가 추워지는 11월에는 전달 대비 이용건수가 16% 감소했지만 따뜻한 3월은 2월 대비 30% 이용건수가 증가했다.

해당 내용은 NH농협카드 카드디지털사업부가 이날 발간한 ‘소비트렌드 인사이트 보고서-저가커피 프랜차이즈 소비 현황’에 담겼다. 보고서는 한국데이터거래소와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등재돼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과 접근성이 좋은 저가커피가 학생 및 노년층에게도 인기를 끌어 앞으로 전 연령층에서 저가커피를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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