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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호황 LCC, 2024년 옥석 가리기 ‘스타트’

입력 : 2024-02-19 19:30:21 수정 : 2024-02-20 00: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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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사상 최대 실적 잇단 발표
탑승객 수 처음으로 FSC 추월도
장거리 노선 확대 경쟁 치열해져
항공안전장애 등에 성과 갈릴 듯

저비용항공사(LCC) 업계가 지난해 해외여행 특수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항공사 간 과잉 경쟁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본격적인 LCC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LCC는 최근 잇따라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매출은 각각 1조7240억원, 1조277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티웨이항공도 1조3000원대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에어서울과 에어부산도 각각 매출 3109억원과 890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LCC들의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특히 에어서울의 영업이익률은 20.7%로, 국내 항공사 중 1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적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1년 내내 여행객 수요가 몰렸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LCC가 주력하고 있는 일본과 동남아 노선이 큰 인기를 끌면서 국제선 여객 수에서 LCC가 처음으로 대형항공사(FSC)를 넘어섰다.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2023년 국내 LCC의 국제선 탑승객은 2419만명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탑승객 수(2300만명)를 제쳤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대 FSC의 경우 사상 최대의 매출에도 화물 사업 부진과 여객 관련 운영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매출은 14조5751억원, 영업이익은 1조5869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8.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5% 줄어들었다.

 

올해 항공업계에서는 LCC 사이의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FSC의 전유물이었던 유럽, 미국 등의 장거리 노선 확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성과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장거리 노선은 성수기에 고정적인 수익을 확보해 주지만 운용 변수가 많은 노선으로 꼽힌다.

 

LCC 운항이 많아지면서 지연 등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도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LCC 항공안전장애는 총 14건으로 티웨이항공(8건), 제주항공(3건), 에어인천(2건), 에어로케이(1건) 순이었다. 기체 결함 등으로 회항하거나 결항하기도 했다.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출발·도착하는 지연도 늘어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상혁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와 각 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1월 국적 항공사 11곳의 국내·국제선 평균 지연율은 22.8%로 집계됐다. 국내선 지연율이 높은 항공사는 에어서울(39.2%), 티웨이항공(32.6%), 제주항공(30.3%), 진에어(27.3%), 이스타항공(26.7%) 등 순이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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