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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타다 대중교통 이용해도 환승 할인… 부산서 첫 시범운영

입력 : 2024-03-06 06:00:00 수정 : 2024-03-06 02: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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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공유PM 연계사업 시범운영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자 급증 속
친환경 대중교통 혁신 실험 나서

교통카드 한번만 등록해 놓으면
30분 내 환승 시 500원 할인 가능
부산대·장전역 일대 우선 적용
5월부터 도시철도 등 단계 확대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전동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PM)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부산에서 PM을 활용해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는 실험이 전국에서 처음 시작된다.

부산시는 공유 PM을 안전하고 편리한 ‘최종 접근수단’(퍼스트-라스트 마일)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PM과 시내버스 및 도시철도 연계 환승할인 사업을 시범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이동수단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공유 PM의 장점인 경제성·신속성·친환경성을 반영해 근거리 이동수단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공유 PM-대중교통 환승할인 사업은 교통카드를 한 번만 등록해 놓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별도 등록 없이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그동안 공유 PM 이용자는 업체별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고 매번 QR코드 스캔 등의 여러 단계와 절차를 거쳐야 했다. PM 이용 후 시내버스나 도시철도를 갈아탈 때 교통카드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가져다 대기만 하면 즉시 요금이 할인된다. 한 번의 교통카드 등록으로 간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공영자전거와 대중교통 수단 간 환승의 경우 정액권 형태로 할인이 적용되는 반면 부산시의 시범사업은 PM을 대상으로 하고 교통카드를 통해 이용 즉시 할인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환승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는 PM은 전동킥보드와 전동 이륜 평행차, 전동기 동력으로만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자전거 등이다. 기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처럼 PM과 대중교통 환승 시 30분의 시간적 범위가 적용되고, 이 경우 5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달 1일부터 시작된 시범사업은 부산 금정구 부산대와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대역·장전역 등에서 PM 50대와 시내버스 간 환승할인 적용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는 다음달 PM 규모를 100대까지 늘리고, 5월부터는 PM 200대와 도시철도까지 적용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범사업 운영 후 성과분석을 통해 효과가 나타나면 부산시 전역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환승할인 시범사업은 퍼스널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고, 15분 도시 가치 실현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PM업체 및 교통통합결제시스템 운영사와 ‘공유 PM 이용 안전 개선 및 안전증진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공유 PM 활성화와 안전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 중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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