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치르는 ‘리턴매치’로 관심을 끄는 국민의힘 송석준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엄태준 전 이천시장이 4·10 총선을 앞두고 최근 나란히 선거사무소의 문을 열었다.
3선에 도전하는 송 의원은 이천시 산림조합 건물에 사무소를 마련하고 세몰이에 나섰다. 경기남부의 대표적 보수지역으로 꼽히는 이천에서 송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엄 전 시장을 9400여표 차이로 이긴 바 있다.
이번 총선까지 모두 4차례 국회의원에 도전했던 엄 전 시장은 민선 7기 때 시장에 당선되며 지역에서 입지를 다졌다.
이천 출신인 두 후보는 1년 선후배 사이로 한 살 어린 송 의원은 행정고시, 엄 전 시장은 사법고시 출신이다. 송 의원은 국토교통부(옛 국토해양부)에서 관료로 경험을 쌓았고, 엄 전 시장은 지역 법조계에서 인지도를 넓혔다.
송 의원은 도농복합도시인 이천을 겨냥해 “지난 40년간 이천시를 얽어맨 농지규제, 환경규제, 수도권규제에 대한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3선 의원이 돼 지역 숙원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엄 전 시장은 “검찰 정권의 폭주로 인해 망가진 경제, 떨어진 국격, 엉망이 된 민생까지 모두 정상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며 이번 선거를 ‘정권 심판’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천을 잘 알고 이천을 위해 많은 일을 해본 사람이 대표 일꾼이 돼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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