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무려 5차례나 우승을 거머쥔 ‘UCL의 왕(King)’이다. 그는 UCL 통산 최다 득점자(140골)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이런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나스르로 유니폼을 갈아입으면서 대기록을 남긴 채 유럽 무대를 떠났고, 이젠 아시아 무대를 폭격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아시아 트로피를 정조준한 호날두가 탈락의 쓴맛을 겪었다. 호날두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첫 도전이 8강에서 탈락하며 실패로 끝났다.
알나스르는 1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알와슬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ACL 8강 2차전서 알아인(아랍에미리트)에 승부차기 끝 1-3으로 패배했다.
알나스르는 2차전 정규시간 3-2 승리를 기록, 1차전 0-1 패배와 합산 스코어 3-3으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도 한 골씩 주고받은 두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알나스르가 호날두 한 명을 제외한 3명이 모두 실패했고, 반면 알아인은 3명이 성공해 승패가 갈렸다. 박용우가 풀타임으로 뛴 알아인은 이로써 이번 대회 첫 4강 진출 팀이 됐다. 박용우는 승부차기 키커로는 나서지 않았다. 남은 세 자리는 알힐랄-알아티하드(이상 사우디), 울산-전북(이상 한국), 산둥 타이산(중국)-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의 8강 2차전 승자에 따라 결정된다.
호날두는 이날 연장 후반 13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극적 동점골을 터뜨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UCL 제왕의 아시아 대륙 트로피 여정은 8강에서 멈췄다. 호날두의 이번 시즌 ACL 기록은 플레이오프 포함 8경기 6골 1도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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