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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식자금 순유입 11년 만에 최대… 한은 “반도체 회복·밸류업 기대감 영향”

입력 : 2024-03-13 20:25:33 수정 : 2024-03-14 00: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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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증권투자 81억弗 순유입
주식 55.9억弗·채권 25.2억弗 기록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 순유입 규모가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고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개선) 프로그램 시행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낮아졌지만, 국제 금융시장에서 투자심리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외국인 증권(주식·채권)투자자금은 81억달러 순유입됐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331.5원)을 기준으로 약 10조7872억원 규모다.

 

사진=AP연합뉴스

이 중 주식투자자금 순유입액은 55억9000만달러에 달해 월간 기준으로 2013년 9월(76억6000만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채권투자자금 순유입액은 2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식에는 4개월, 채권에는 2개월 연속 순유입됐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 주식자금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지속, 정부의 국내 증시 저평가 관련 대책(밸류업 프로그램) 기대 등의 영향으로 순유입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주요국 국채 금리는 이달 들어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11일 연 4.10%로 집계돼 지난 1월 말(3.91%)보다 19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국은 18bp, 독일은 13bp, 일본은 3bp 각각 올랐다. 신흥국 중에는 중국(-12bp)과 인도(-12bp)가 하락했지만, 러시아(80bp)와 남아프리카공화국(34bp) 등 나머지는 대부분 금리가 올랐다.

 

주가는 대부분의 국가가 상승했다. 미국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일본에선 기업 실적 개선, 해외투자자 매수세 지속 등으로 닛케이225 지수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1월 말부터 지난 11일까지 미국 S&P500지수는 5.6%,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무려 7.0% 각각 올랐다. 같은 기간 중국은 정부 부양책 발표로 상하이종합(SHCOMP) 지수가 10.0% 올랐고, 한국도 코스피 지수가 6.5% 상승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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